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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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현의 보컬살롱] 김나영, '내 이야기'를 만들다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6. 12. 17:28
Contributed by HoHyeonKim 가끔 꼭 내 이야기 같은 노래가 들릴 때가 있다. 그런 노래를 들을 땐 시간이 사라진다. 대중음악이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경험 중의 하나다. 이 경험을 유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가창자가 평생의 화두로 가져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보컬 학도들 사이에서 '노래 고수'로 불리는 김나영은 이번 달 9일 발매한 싱글 '솔직하게 말해서 나'에서 자신이 이 분야 전문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나영은 노래 잘하는 가수다. 약간의 비음을 제외하면 아주 특별하진 않은 보컬 톤을 지녔지만, 조음기관의 특별한 운용을 통해 전반적인 보컬을 색다르게 만드는 가수다. 특히 비음이 섞이는 가수들이 늘 보여주는 ㅁ,ㄴ,ㅇ 등의 울림소리 강조가 그의 노래엔 드러나지 않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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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우리로부터" - 염명섭 노머씨 페스트 대표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6. 7. 11:55
기성세대가 되고도 변화를 추구하기란 쉽지 않다. 살아남는 노하우를 몸으로 배웠기에 굳이 위험을 무릎쓰지 않게 된다. 자금과 사람이 유입되지 않는 씬에서도 그렇다. 도전을 해도 웬만해서는 성과가 손에 잡히지 않기에 오히려 더 위축되곤 한다. 염명섭 노머씨 페스트 대표는 달랐다. "하던대로 하면 안 된다"는 그는 몸사리는데 급급해선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메탈씬에 전례 없는 '외인부대' 전문인력을 들이여 퀄리티 높은 공연을 5년 째 수십회 개최하고 있는 그를 하야로비가 만났다. Q.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반갑다. 밴드 해머링의 리더 겸 노머씨 페스트 대표를 맡고 있는 염명섭이라고 한다. #커리어 Q. 프로필이 굉장히 다양한데 시간순으로 훑어보려고 한다. 기록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커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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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 - 2편 <타투>아티클/칼럼 2019. 5. 23. 17:36
Written By Xxiyeon 야광까지 동원해 몸과 얼굴 전체를 타투로 덮은 릴 웨인(Lil Wayne), 자기 두피에 악마의 얼굴을 그려놓은 케리 킹(Kerry King), 그리고 가녀린 두 팔에 꽃들을 새놓은 백예린까지. 타투한 뮤지션은 장르와 성별에 가리지 않고 쉽게 볼 수 있다. 뮤지션과 타투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기에 이렇게 교집합이 클 수 있을까. 타투는 그것을 새긴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담기도 하고, 혹은 선호하는 색과 문양을 그림의 형태로 남기기도 한다. 제각기 다른 이 모든 목적은 한 가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관념의 시각적 형상화’. 타투는 새기는 사람의 생각이나 이미지를 담아낸다. 이는 곧 “그 사람이 누군데?”라는 질문으로, 그리고 그 답인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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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 - 1편 <상호보완성>아티클/칼럼 2019. 5. 13. 21:03
Written By Xxiyeon 상상해보라. 오버핏 맨투맨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클래식 연주가. 정장을 입고 랩을 하는 힙합 아티스트, 타이트한 형광색 티셔츠를을 입은 록커. 실제로 보게 된다면 단순히 ‘이상한데?’ 정도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해당 아티스트가 하는 음악에 몰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방해될 것이다. 음악과 패션과의 관계는 그렇다. 음악은 청각으로 듣지만, 단순한 청각에서 즐기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해당 음악을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분위기가 있으며, 이는 시각적으로 형상화되고 눈에 보이는 매체를 통해 강화 될 수 있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처음 패션을 볼 때는 시각을 통해 머릿속에 들어오지만, 사진 한 조각 같은 '이미지'가 아닌 현장 사운드와 분위기를 포함한 '경험'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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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과 한계를 넘어서 - 러스트러블(Lustruble)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5. 13. 19:47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이상 마찰이 당연히 따르고, 풀이 좁은 이상 크게 성장하기란 어렵다. 한국에서 메탈 밴드를 한다는 것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안고 시작한다는 뜻이다. 러스트러블(Lustruble, 이하 LT)은 이를 체념하고 받아들이기보단 맞서기를 선택했다. 멘트 하나하나에 사람과 씬에 대한 애증, 그리고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묻어났다. 말 못할 싸움도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 뭉쳤을 때 누구보다 팀워크가 맞는 팀, 러스트러블을 하야로비가 만났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한 마디씩 부탁한다. 김해인(이하 해) : 리드 기타를 맡고 있는 스물 아홉 김해인이고, 예명은 그레이베어다. 시각 인테리어 일을 하고 있다. 김민경(이하 민) : 스물 여덟 보컬 김민경이고 대학원생으로 중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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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메탈,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 - 레드 소네트(Red Sonnet)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5. 8. 18:38
냉정히 말해 한국메탈은 더는 그렇게 젊은 문화가 아니다. '어려운' 음악을 배척하는 현대 음악시장 트렌드에 따라 주력과 극단성이 어느 정도 전제로 깔려 있는 메탈씬은 빠르게 위축됐다. 이에 플레이어와 팬 모두가 자신감을 잃고 더욱 매니아 문화로 고착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단순히 문화를 향유하는 연령대가 높아지는 건 물론, 대중을 사로잡겠다는 호기로움까지 찾기 어려워졌다. 그렇기에 평균 연령 23세의 레드 소네트(Red Sonnet)는 존재 자체로 놀라웠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이들은 공연장에서는 물론 인터뷰 중에도 내내 활기를 잃지 않았다. 넘치는 '비글미'를 텍스트로 담지 못해 아쉬울 정도로, 하야로비가 만난 레드 소네트는 뭐든 바꿀 수 있는 끼와 에너지가 있었다. Q. 연장자 순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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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있는 밴드음악을 위해서 - 너드커넥션(Nerd Connection)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5. 7. 13:52
하야로비 : https://www.hayarobi.zone/ 하야로비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Hayarobi2019 하야로비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hayarobi_official/ 너드커넥션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NerdConnectionBand/ 멤버 : 서영주, 최승원, 박재현, 신연태 촬영 : 황태성 인터뷰 : 유하람, 황태성 편집 : 황태성 Video Link :: https://youtu.be/5muR2v-FS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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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ackson과 Leaving Neverland : 폭로인가 부관참시인가아티클/칼럼 2019. 5. 5. 19:56
Written By Xxiyeon [기] 흔들리는 왕관 ‘팝송’ 이라고 말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인가. 여러 사람들이 떠오를 수 있겠지만 일단 독보적으로 이름이 나올 사람은 단 한명이다. ‘마이클 잭슨’, 그를 넘어 팝송의 황제 자리에 앉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최연소 빌보드 1위 달성자, 최연소이자 흑인 최초로 롤링 스톤즈 표지 모델 등극,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의 소유자, 최다 그래미 수상자 등 마이클 잭슨의 수많은 기록과 그로 인해 빛나는 왕관은 그 누구도 의심을 제기할 여부가 없어 보인다.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은 2009년 6월, 프로포폴 과투여로 인해 모두가 슬퍼하는 가운데 땅에 묻혔다. 허나 2019년 2월, 그의 관뚜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는 마이클 잭슨의 저택인 Neve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