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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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엉터리 래퍼의 진짜배기 벌스 5선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4. 17. 16:42
Written By 유하람 랩을 못하면 래퍼 대접 못 받는다. 참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재밌게도 ‘상업성’에 초점을 맞춰 본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다들 알다시피 실력과 인기는 비례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정말 그중에서도 ‘얘 랩이 좋다고?’ 싶은 가수들도 종종 있다. 치프 키프(Chief Keef)가 그랬고, 치프 키프가 그랬고, 치프 키프가 그랬듯이. 지금이야 시카고 드릴 씬(Drill Scene)의 개척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전성기 시절 그는 한국 한정 ‘칲신벌레’라는 별명까지 하사 받으며 모든 벌스가 쓰레기라는 혹평에 시달렸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리스너, 혹은 진성 ‘칲신’ 숭배자 중 몇몇은 의구심을 품었다. ‘과연 건질 벌스가 하나도 없을까?’ 그리고 찾아냈다. 깐깐한 매니아까지 만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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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성의 사적인 리뷰] 커피소년: 남성의 목소리로 전하는 '여성적' 어조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4. 10. 03:38
Written By 황태성 커피소년은 특유의 소년스러우면서 때묻지 않은 목소리가 매력적인 아티스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자기 전에 그의 노래를 많이 듣곤한다. 불면증이 있는 나에게 수면제같은 목소리랄까? 그렇게 역시나 불면증이 감돌던 밤, 필자는 커피소년의 곡들을 살펴보았고, 나의 '갬성'을 후벼파는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재생을 누르고 이불을 덮었다. 취향에 따라 갈릴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글은 (매우매우)사적인 리뷰이니만큼 솔직히 말하겠다. 커피소년의 온전한 사랑을 읊조리는 목소리는 뻔하고 단조로운 멜로디에도 정말 매력적이다. 연간 23조를 벌어들이며 빨간 상의만 걸치고 다니는 노란 곰탱이의 주식과 같달까. 아무튼 좋다는 소리다. 자세히 뜯어보자면 가사에서 뭔가 특이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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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밀착] 메탈 업라이징 2019 스케치아티클/인터뷰 2019. 4. 8. 10:07
이번 2019 메탈 업라이징 현장에 하야로비 미디어가 다녀왔습니다. 저희 매거진은 최대한 많은 음악적 장르를 아우르려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메탈씬에 많은 관심과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노머씨페스트측이 주관한 메탈 업라이징 공연 현장을 스케치하며 각 팀들을 짧게나마 인터뷰하는 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메탈을 비롯한 밴드의 음악이 다시금 부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와 현장에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신 팀들, 그리고 노머씨페스트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 하야로비 : https://www.hayarobi.zone/ 하야로비 페이스북 : https://ww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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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For Art - Mid Air Thief Interview아티클/인터뷰 2019. 4. 4. 22:57
Hayarobi (H): Would you introduce yourself? Mid Air Thief (MAT): Hi this is ‘Mid-Air Thief’. Person who makes music. H: What’s your musical position and concept? MAT: I recode my music in my home alone. I bought recoding gears including mics to the home and started making music with my computer. I compose mine, and sing. H: So, you are like cottage industrial artist, isn’t it? MAT: (laugh) Y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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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디의 새로운 가능성 - 세이수미(Say Sue Me)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3. 30. 14:13
Q. 각자 개인 소개 먼저 부탁한다. 김창원(드럼, 이하 창) : 반갑다. 세이수미에서 드럼을 연주하고 있는 김창원이다. 김병규(기타, 코러스, 이하 병) : 기타와 코러스를 맡고 있는 김병규다. 하재영(베이스, 이하 재) : 베이스 치는 하재영이다. 최수미(보컬, 기타, 이하 수) : 보컬, 기타 최수미다. Q. 세이수미라는 밴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부탁한다. 수 : 2012년도 부산에서 결성됐다. 특별히 어떤 바다와 맥주를 생각나게 하는 음악을 한다고 소개를 하긴 하는데,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음악들을 다양한 장르로 하고 있는 밴드다. 기본적으로는 로큰롤이라 할 수 있다. Q. 물론 서프 록(Surf Rock) 색깔도 있는데 수 : 그렇긴하다. 서프 록이기도 하지만, 그런 요소는 사실 되게 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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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예술만을 위한 음악 - 공중도둑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3. 15. 03:13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공중도덕(이하 공): 공중도둑이라고 한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다. Q. 본인의 음악적 포지션과 컨셉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공: 음악은 혼자 집에서 녹음한다. 집에 마이크를 비롯한 녹음장비를 사서 컴퓨터로 음악을 만든다. 그리고 노래도 부르고 작곡도 한다. Q. 가내 수공업 아티스트 같은 건가 공: (웃음) 그렇다. Q. 지금까지 이름을 많이 바꿔왔는데, 이름의 뜻이나 바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먼저 ‘휴’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나? 공: 무슨 이름을 지을지 아이디어 같은 게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뭐가 좋을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휴’가 좋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휴’에서 이름을 바꾼 건 해당 이름이 나중에 별로라고 느껴서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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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보다는 충신, 요행이 아닌 장인정신 - 디아블로(Diablo)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3. 9. 13:19
판이 작든 크든, 역사가 길든 짧든 '원로' 대접 받는 무리는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좋게 말하면 업적을 존중 받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결국 옛날 사람 취급을 받는 셈이다. 그런가하면 커리어가 아무리 쌓여도 현역을 자처하는 '별종'도 있다. 밴드 디아블로(Diablo)가 그렇다. 디아블로는 '헤비메탈의 제왕' 같은 낯 간지러운 수식어를 원하지 않는다. 여전히 자세를 낮추고 팬과 호흡하며 더 나은 밴드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혹자는 '이제 입지도 있으니 앨범을 안 내는 것 아니냐'고 빈정대지만, 적어도 하야로비가 만난 디아블로는 오만이나 안주와는 거리가 멀었다. Q. 반갑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장학(이하 장) : 디아블로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장학이라고 한다. 추명교(이하 추) : 드럼을 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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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앤 뮤직] 영웅이 되고픈 악당, ‘챔피언의 노래’ 속 존 존스의 두 얼굴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3. 6. 10:48
[하야로비, 랭크5 공동] 종합격투기 사상 존 존스(31, 미국)만큼 ‘정의로운 챔피언’에 집착하는 선수는 없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강조하고 언제나 ‘자랑스러운 크리스찬’을 자처한다. 상대와 수틀려도 이긴 직후만큼은 점잖은 체하고 미디어에는 항상 ‘피플스 챔피언’이라 부르길 요구한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은근히 악역을 강요할 때도 꿋꿋이 ‘캡틴 아메리카’ 기믹을 유지했다. 동시에 종합격투기 사상 존스만큼 인격 자체가 파탄난 선수 역시 손에 꼽는다. 코카인부터 스테로이드까지 마약과 경기력 향상약물을 가리지 않고 5회 이상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그럼에도 결백을 주장하고 엉뚱한 선수를 약쟁이로 몰아가는 철면피다. 임산부를 뺑소니 치고 도주했고 과속운전을 잡으러 온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실력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