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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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 작가주의의 최전선 – XXX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8. 12. 30. 20:10
지독하다. 철저한 작가주의로 ‘마이웨이’를 걷는다. 스스로의 오리지널리티를 잃었다고 느낄 때 뒤돌아 보지 않고 버린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현 시대 최고의 1 MC 1 프로듀서 그룹 XXX, 그들을 하야로비가 만났다. 반갑다. 인터뷰를 읽는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심야(이하 김): XXX의 김심야(Kim Ximya)라고 한다프랭크(이하 프): 프랭크(FRNK)라고 한다 XXX로는 이후 2년만에 발매된 첫 정규 앨범이다. 2년이라는 공백 동안의 근황을 알려달라. 김: 그저 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니 약간은 초연한 상태이기도 하다. 음악 외적인 이야기는 없나. 김: 워낙 오래 기다리다보니 기다림의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웃음). 이걸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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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겨냥하는 일본의 명품 신예밴드 – 언베일 레이즈 (Unveil Raze)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8. 12. 30. 10:42
반갑다. 우리는 대중음악 웹진 하야로비다. 인터뷰 진행자가 일본어가 미숙하지만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웃음). 천천히 말해보도록 하겠다. 인터뷰 해줘서 고맙다. 사실 일본 메탈씬에 대해서는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주최측에서 공유한 ‘Red Jade’ 뮤직비디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정도로 수준 높은 밴드가 바로 옆 나라에 있었다니. 그래서 언베일 레이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에 앞서 조금 유치한 질문을 하려고 한다. 음악적으로 일본 메탈시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한국에선 ‘일본은 마니아 문화가 잘 자리잡혀 있어 서구 밴드와 비교해볼 만하다’는 인식도 있는데. 서양 밴드와 비교해볼 만하다라는 말이 아주 기쁘다. 일본 메탈은 듣기 편하게 만들어지는 편이고, 그래서 씬에 멋진 밴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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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미지 반전을 준비하는 청개구리 – ‘차붐’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8. 12. 29. 19:36
반갑다. 모두가 알긴 하겠지만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해달라.차붐이라고 하고. 음악과 회사, 유튜브 이것저것을 하고 있다. 1. 쇼미더머니와 친목 본래 쇼미더머니 얘기는 피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요즘 ‘차붐’하면 빼놓을 수가 없다. 쇼미더머니777이 끝나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바로 준비했고… 틈틈이 열심히 놀았다(웃음). 사실 그동안 너무 정상적이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 3년 동안은 새로 시작한 사업을하느라 정신 없었고, 작년 3월에 사드(THAAD) 맞고는 1년 동안 회사 정리하고 빚 갚고 직원 다른 데 보내고 하느라 바빴다. 빚 좀 갚고 이제 좀 쉬어야지 하니까 쓰러졌고. 여기에 병원에 있을 때 쇼미에 지원하고 보니 또 반 년이 날아갔다. 이젠 정상적인 생활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술도 좀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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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음악 – ‘히피는 집시였다’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8. 12. 29. 19:18
Written By 유하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얼터너티브’. 2인조 얼터너티브 그룹 ‘히피는 집시였다’는 장르의 모토대로 ‘있는 그대로’와 ‘자연스러움’을 강조해왔다. 2016년 12월 데뷔 EP 이후 그들은 정규만 세 장을 내놓으며 왕성한 창작욕을 선보였고, 작품마다 자기 색깔을 진하게 덧칠하며 탄탄한 자기 구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발표한 따끈한 신보이자 정규 3집 역시 특유의 한국적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꼭 7개월 만에 새 정규를 내놓은 지금, 급하지 않으면서도 부지런히 달려온 그들의 생각은 어떨까. 하야로비가 프로듀서 제이플로우(Jflow)와 보컬 셉(Sep)을 만났다. 반갑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근황을 알아보려고 한다. 정규 3집 이 발매된 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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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있는 예술의 가능성, 그리고 뉴메탈아티클/칼럼 2018. 12. 29. 19:10
Written By 유하람 ‘예술이냐 상품이냐’는 문화산업에서 영원한 난제다. 표현방법의 주안점이 독창성과 깊이냐 접근성이냐에 따라 작품과 아티스트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린다. 음악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도 ‘예술음악 대 대중음악’부터 팝시장 상업주의 논란에 이르기까지 형태만 다를 뿐 같은 소재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문제는 음악이라는 콘텐츠가 이런 이분법에 모세 앞 홍해마냥 깔끔하게 갈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술음악도 관객이 있어야 존재가치를 얻으며, 대중음악도 복제품을 찍어내다 보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에 이석렬 클래식 평론가는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음악언어를 예술적으로 발화시킬 때 예찬 받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후대에도 칭송 받는 거장은 주로 인기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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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face가 아닌 After 7, 그들을 원하는 이유아티클/칼럼 2018. 12. 29. 18:53
Written By 유하람 에프터 세븐(After 7)은 현 세대에게까지 회자되는 그룹은 아니다. 상업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 성과를 냈지만, 색깔 자체가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R&B 스타 중 하나 정도였기 때문이리라. 그들은 특별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커리어 전체를 그들의 친척이자 프로듀서였던 베이비페이스(Babyface)에게 빚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처럼 과소평가를 넘어 잘 기억되지 않을 만큼 별 볼일 없는 그룹은 아니었다. 적어도 에프터 세븐은 베이비페이스 인기에 업혀간 ‘금수저 그룹’은 아니었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이들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베이비페이스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R&B씬과 팝 시장을 풍미했던 전설적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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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2010년대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티클/칼럼 2018. 12. 29. 06:06
Written By MIMI 그녀를 칭하는 수식어는 정말 많다. 세계에서 제일 성공한 여자 가수, 크리스마스의 여왕, 살아있는 전설, 3대 디바, 소싯적 잘 나간 한물간 여가수 등 긍정적인 수식어와 더불어 부정적인 수식어도 함께 따라다니는 그녀. 팬도 많지만 안티는 더 많은 그녀. 바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다. 디바, 즉 노래를 잘 부르는 여가수라는 타이틀을 처음으로 가진 가수는 휘트니 휴스턴이었다. 그녀는 그 타이틀을 가지고 5년 동안 디바로 군림했고 그녀에게 대적할 만한 적수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이 보였다. 1990년 머라이어 캐리가 셀프 타이틀 앨범 로 데뷔하기 전까진 말이다. 머라이어는 데뷔 앨범에서만 네 곡을 빌보드 차트 1위로 올렸으며, 다음 앨범인 , ,1994년에 발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