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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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을 써야 해방되는 내 기분을 니들이 알아?아티클/칼럼 2018. 12. 30. 20:41
Written by Xxiyeon 사실상 한국힙합의 가장 큰 연례행사이자, 힙합음악 마니아와 그렇지 않은 자들 모두가 주목하는 쇼미더머니7이 2018년 9월 7일 날 부로 돌아왔다. 많은 참가자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받는 참가자가 있었으니, 핑크색 복면을 쓰고 날카로운 랩실력과 등장한 마미손이다. 비록 2차에서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해 탈락하긴 했지만, 방송 직후 유튜브에 공개한 ‘소년점프’는 2주가 채 되지 않아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며 실시간 화제 영상 1위를 찍기도 하는 등 마미손의 화제성을 증명하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웃픈일이긴 하지만 복면의 마미손이 정말로 누구냐 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이분 매드클라운씨랑 콜라보하시면 끝장나시겠네요 ㅎㄷㄷ” “이분이 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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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n Smith, 아이콘을 자처할 근거 있는 자신감아티클/칼럼 2018. 12. 30. 20:36
Written by 유하람 음악 산업에서 생존이란 줄타기와 같다. 비단 어렵다는 뜻에서가 아니다. 안정감과 실험정신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뮤지션에게 ‘금수저’가 유독 날카로운 양날의 검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모나 소속사가 쌓아올린 명성에 기대 등장하는 숱한 가수들은 일정 수준 확실한 인지도를 먹고 들어간다. 대신 특별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는 이상 오히려 선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가장 성공한 흑인 배우 중 한 명이자 정규 1집만 천만 판매고를 기록한 윌 스미스(Will Smith)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Jaden Smith) 역시 금수저의 딜레마에 빠진 인물 중 하나였다.제이든이 본격적으로 화제에 오른 건 2007년 윌 스미스 아들 역으로 등장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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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음악의 미학, Doja cat- Mooo!아티클/칼럼 2018. 12. 30. 20:27
Written by Xxiyeon 최근 유튜브를 시작으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핫한 노래가 있다. 이는 Doja Cat의 Mooo!로 단순히 음악으로써 소비되는 것 이상으로 각종 밈(meme, 우리가 흔히 접하는 짤방에 가깝다)으로 까지 만들어지고있다. 이 노래는 단순히 Doja Cat의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노래가 된 것 이상으로 씬 전체가 그녀의 음악에 주목하게 만들었으며 2018년 8월 30일, 미국의 가장 유명한 힙합 매거진 중 하나인 Genius에서는 Mooo!에 대한 Doja Cat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그녀의 말은 “Artist have been taken themselves really seriously, the climate right now,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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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Mori, 너도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아티클/칼럼 2018. 12. 30. 20:24
Written by Xxiyeon 2018년 9월 7일, 미국의 백인 래퍼이자 아리아나 그란데의 전 남자친구로 유명한 맥 밀러(Mac Miller)가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다. 그의 사인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지인들 사이에서 맥 밀러는 이미 죽기 꽤 오래 전부터 심각한 약물중독자임이 밝혀졌다. 맥 밀러의 죽음에 따라 해외 팝 가수들과 그의 팬들은 각종 오프라인 행사와 SNS를 통해 맥 밀러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을 이었다. 특유의 동화적인 표현과 세련된 래핑으로 주목받던 천재래퍼, 맥 밀러의 죽음으로 인해 그가 죽기 한 달 전인 2018년 8월에 발매된 그의 마지막 앨범 ‘Swimming’은 차트를 역주행하며 마지막 불꽃을 피워냈다. 그 중 앨범의 수록곡인 ‘Self care’는 힘들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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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있는 예술의 가능성, 그리고 뉴메탈아티클/칼럼 2018. 12. 29. 19:10
Written By 유하람 ‘예술이냐 상품이냐’는 문화산업에서 영원한 난제다. 표현방법의 주안점이 독창성과 깊이냐 접근성이냐에 따라 작품과 아티스트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린다. 음악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도 ‘예술음악 대 대중음악’부터 팝시장 상업주의 논란에 이르기까지 형태만 다를 뿐 같은 소재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문제는 음악이라는 콘텐츠가 이런 이분법에 모세 앞 홍해마냥 깔끔하게 갈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술음악도 관객이 있어야 존재가치를 얻으며, 대중음악도 복제품을 찍어내다 보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에 이석렬 클래식 평론가는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음악언어를 예술적으로 발화시킬 때 예찬 받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후대에도 칭송 받는 거장은 주로 인기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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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face가 아닌 After 7, 그들을 원하는 이유아티클/칼럼 2018. 12. 29. 18:53
Written By 유하람 에프터 세븐(After 7)은 현 세대에게까지 회자되는 그룹은 아니다. 상업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 성과를 냈지만, 색깔 자체가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R&B 스타 중 하나 정도였기 때문이리라. 그들은 특별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커리어 전체를 그들의 친척이자 프로듀서였던 베이비페이스(Babyface)에게 빚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처럼 과소평가를 넘어 잘 기억되지 않을 만큼 별 볼일 없는 그룹은 아니었다. 적어도 에프터 세븐은 베이비페이스 인기에 업혀간 ‘금수저 그룹’은 아니었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이들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베이비페이스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R&B씬과 팝 시장을 풍미했던 전설적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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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2010년대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티클/칼럼 2018. 12. 29. 06:06
Written By MIMI 그녀를 칭하는 수식어는 정말 많다. 세계에서 제일 성공한 여자 가수, 크리스마스의 여왕, 살아있는 전설, 3대 디바, 소싯적 잘 나간 한물간 여가수 등 긍정적인 수식어와 더불어 부정적인 수식어도 함께 따라다니는 그녀. 팬도 많지만 안티는 더 많은 그녀. 바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다. 디바, 즉 노래를 잘 부르는 여가수라는 타이틀을 처음으로 가진 가수는 휘트니 휴스턴이었다. 그녀는 그 타이틀을 가지고 5년 동안 디바로 군림했고 그녀에게 대적할 만한 적수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이 보였다. 1990년 머라이어 캐리가 셀프 타이틀 앨범 로 데뷔하기 전까진 말이다. 머라이어는 데뷔 앨범에서만 네 곡을 빌보드 차트 1위로 올렸으며, 다음 앨범인 , ,1994년에 발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