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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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She Sleeps - So What?리뷰/해외 2019. 3. 19. 11:15
Written By 유하람 While She Sleeps - So What?(2019)Sheffield, England/Metalcore, Nu Metal 단언컨대 현 시점에서 모던 헤비니스 최고의 밴드는 와일 쉬 슬립스(While She Sleeps, 이하 WSS)다. 쉽게 말해 킬스위치 인게이지(Killswitch Engage, 이하 KSE)와 콘(Korn)의 그늘을 장르 사상 최초로 벗어난 밴드다. 다른 말로는 진부해질 대로 진부해진 메탈코어와 뉴메탈에 새로운 정석을 제시하고 사운드를 선도하는 유일무이한 그룹이라 하겠다. WSS는 지난 1일 발매한 정규 4집 에서 그들이 개척한 신대륙에서 한발짝을 더 내딛었다. 모든 구성원이 사운드로 절묘하게 줄타기를 한다는 큰 가닥은 전작 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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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See Ghosts - KIDS SEE GHOSTS리뷰/해외 2019. 1. 3. 16:59
Contributed by 김민영 Kids See Ghosts - KIDS SEE GHOSTS(2018)U.S./Hip-Hop, Psychedelic 이 앨범의 발매 전,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 키드 커디(Kid Cudi)의 입지는 좋지 못했다. 칸예의 경우, 트럼프 지지 발언, “노예제는 선택이었다”는 망언 등등으로 기인을 넘어선 공공의 적으로 등극했다. 커디는 Man On The Moon 2: The Legend of Mr. Rager 이후로 평단의 혹평, 그리고 정신적 이상으로 치료 시설에 들어갔었다. 후자는 칸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이 공통된 문제를 바탕으로 의기투합한 프로젝트 그룹이 Kids See Ghosts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프로젝트다. 감히 말하지만,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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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h Carey – Caution리뷰/해외 2018. 12. 31. 00:00
Written by MIMI Mariah Carey – Caution(2018) Huntionton, U.S./R&B, Pop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는 슈퍼스타다. 그녀를 소개할 때 붙는 엄청난 수식어들을 다 생략한다 하더라도 그녀의 이름은 그 자체로 레전더리 가수를 칭하는 브랜드다. 29년이 되가는 데뷔연차에 자신의 이름이 주는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것은 그녀에게도 상당한 고통이었을 것이다. 90년대를 평정했던 디바의 가창력과 인형같은 외모가 여전하길 바라는 대중들의 엄격한 잣대는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혀 왔다. 더 나아가, 2014년 이후 4년의 공백동안 크고 작은 구설수와 립싱크 논란으로 머라이어 캐리의 커리어에 대한 대중들의 의문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번에 발매한 정규 15집 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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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pknot – All Out Life리뷰/해외 2018. 12. 31. 00:00
Written By 유하람 Slipknot – All Out Life(Single, 2018) Des Moines, U.S./Nu Metal 슬립낫(Slipknot)이 기지개를 편다. 정규 5집 이후 앨범 수록곡만 싱글컷할 뿐 장장 4년 간 소식이 없던 그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발이 좋다. 세션부터 보컬까지 독이 바짝 올라있다. 아직 다음 앨범 수록곡인지 일회성 싱글인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슬립낫이 이렇게 건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반갑다. 일단 곡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분명히 해야할 점이 있다. 그들은 보컬 코리 테일러(Corey Taylor)가 멀쩡한 목으로 가장 과격한 사운드를 소화하던 1, 2집 시절부터, 굉장히 흥겨운 사운드를 구사하던 대중적인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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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dle of Filth – Cryptoriana–The Seductiveness of Decay리뷰/해외 2018. 12. 31. 00:00
Written by 유하람 Cradle of Filth – Cryptoriana–The Seductiveness of Decay(2017) Suffolk, England/Symphonic Black Metal, Extreme Metal ‘전설’, ‘명작’, ‘부활’ 얼마나 멋진 말들인가. 이는 각각 대중문화에서 정말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올랐을 때, 그것을 작품으로 증명했을 때, 그리고 긴 침체기 끝에 다시 이름값을 증명했을 때 받는 묵직한 타이틀이다. 그리고 크래들 오브 필쓰(Cradle of Filth, 이하 COF)의 (이하 Cryptoriana)는 전설의 부활을 알리는 명작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COF는 1991년 영국 서포크에서 결성된 심포닉 블랙메탈 밴드로, 블랙메탈을 포함해 가장 ‘빡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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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g Me The Horizon – Wonderful Life리뷰/해외 2018. 12. 31. 00:00
Written by 유하람 Bring Me The Horizon – Wonderful Life(2018) Sheffield, England/Alternative Rock, Pop Rock 형편 없다. 브링 미 더 호라이즌(이하 BMTH)의 정체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얼터너티브 록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어중간한 팝록 밴드 하나만이 남았을 뿐이다. 정규 6집 첫 선공개 싱글 ‘Mantra’ 때 느껴진 불안감은 후속 발표한 이번 싱글 ‘Wonderful Life’에서 거의 확신이 됐다. 무려 심포닉 블랙메탈의 거장 대니 필스(Danny Filth)까지 불러와서 보여준다는 게 이런 이도저도 아닌 팝록이라니. 실망을 감출 수가 없다. 2006년 데뷔 당시 BMTH는 날카로운 스크리밍을 자랑하는 보컬 올리버 사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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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is Scott – Astroworld리뷰/해외 2018. 12. 30. 23:02
Contributed by Anthony Travi$ Scott – Astroworld(2018) Houston, U.S./ Hip-Hop 트래비스 스캇(Travi$ Scott)은 “칸예 웨스트가 지목한 괴물신예”라는 수식어를 달고 힙합 씬에 등장해, 수작 이상의 믹스테잎과 정규앨범들을 연달아 발매하며 장르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래퍼이다. 커리어를 거치며 작은 틀의 변화는 종종 시도되었지만, ‘음울한 무드를 조성하는 프로덕션 위에 오토튠이 가미된 싱잉 랩을 얹는 트랩’이라는 그의 본연의 색채는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어왔다. 하지만 2년 만에 발매한 정규작 는 트래비스 스캇이 그간 주무기로 밀어온 그의 색채에서 벗어나 산뜻하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담아내는데 중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