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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vis Scott – Astroworld
    리뷰/해외 2018. 12. 30. 23:02

    Contributed by Anthony

     


    Travi$ Scott – Astroworld(2018)
    Houston, U.S./ Hip-Hop

     

    트래비스 스캇(Travi$ Scott)은 칸예 웨스트가 지목한 괴물신예라는 수식어를 달고 힙합 씬에 등장해수작 이상의 믹스테잎과 정규앨범들을 연달아 발매하며 장르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래퍼이다커리어를 거치며 작은 틀의 변화는 종종 시도되었지만, ‘음울한 무드를 조성하는 프로덕션 위에 오토튠이 가미된 싱잉 랩을 얹는 트랩이라는 그의 본연의 색채는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어왔다.

     

    하지만 2년 만에 발매한 정규작 <ASTROWORLD> 트래비스 스캇이 그간 주무기로 밀어온 그의 색채에서 벗어나 산뜻하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담아내는데 중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오토튠을 입힌 채 랩과 싱잉을 오가는 트래비스 스캇의 퍼포먼스는 전작들과 비교해 크게 다르다 할 점이 없지만본작에서 ‘NC-17’을 제외하면 다크한 구석을 찾기란 어렵다오히려 그로서는 이례적이게도밝은 느낌의 세션과 멜로디라인이 중심이 되어 앨범의 무드를 이끈다.

     

    그러다 보니 이제껏 트래비스 스캇의 음악엔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이 눈에 띄는데우선 악기와 샘플 소스 구성에 큰 변화를 주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Wake Up’, ‘Yosemite’ 등의 트랙에서 의도적으로 왜곡시킨 샘플 소스보단 산뜻한 느낌을 주는 샘플 소스를 적극 활용했고악기에 있어서는 어쿠스틱 기타가 본작 전반에서 빈번하게 등장했다화려한 피쳐링 게스트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키드 커디(Kid Cudi), 스웨 리(Swae Lee), 프랭크 오션(Frank Ocean), 더 위켄드(The Weeknd),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등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본작의 탁월한 구성력이 돋보인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트래비스 스캇의 실험적 시도는 <Astroworld>에서 한층 더 농익은 모습으로 나타난다곡이 끝났나 싶을 무렵 예상치 못한 변주로 청자에게 반전을 선사하는 솔로곡  ‘Stargazing‘두 차례의 과감한 변주를 통해 드레이크(Drake), 스웨 리(Swae Lee), 트래비스 스캇의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들려주는 ’Sicko Mode’는 본작에서 트래비스 스캇의 실험 정신이 가장 두드러지는 트랙들이다.

     

    트래비스 스캇의 기존 작업물들과 차별화되는 본작의 또 하나의 특징은그의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뚜렷한 메인 테마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폐장된 휴스턴의 놀이공원의 이름을 딴 앨범 타이틀 ‘Astroworld’에서 짐작할 수 있듯트래비스 스캇은 자신의 고향 휴스턴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작품의 전체적인 메세지로서 풀어내고 있다동향의 전설적인 뮤지션인 DJ Screw에 대한 존경을 표한 ‘R.I.P Screw’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앨범의 중반부부터 자기과시적 가사로 일관해오다 마지막에 자신의 일상적인 얘기를 털어놓는 트랙 ‘Coffee Bean’을 배치한 것인데다소 의아한 선택이다흑인이라는 이유로 결혼 반대에 부닥친 그의 진솔한 일화를 담은 붐뱁 트랙인데앨범의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듯한 느낌 때문에 어색함이 느껴진다.

     

    이런 아쉬운 점에도 <Astroworld>는 트래비스 스캇의 커리어 하이 작품이며 그의 음악적 역량이 한층 더 무르익었음을 증명한 앨범이다항상 새로운 장치의 도입과새로운 색깔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감탄을 선사하는 트래비스 스캇이 또 어떤 놀라운 작품으로 우리를 찾아올지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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