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리스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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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힙합2] 그들이 주고 받는 영감 (Mutual Inspiration)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12. 9. 15:29
Contributed By yollsugi 사뭇 긴 서론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 이벤트라고 하면 유럽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과 미국에서 열리는 NFL 슈퍼볼 이벤트를 보통 꼽는다.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 스포츠 이벤트에는 당연히 그에 걸맞는 축하무대가 있어야 하기 마련이다. 매년 Super Bowl과 Champions League Final 자체만큼이나 'Champions League Final Opening Ceremony Live', 'Super Bowl Haftime Ceremony' 등이 구글에서 많이 검색되고 있고, 주최측에서는 뮤직 어워드들만큼이나 어떤 아티스트를 섭외할지에 대해 고심하곤 한다.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는 Imagine Dr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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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힙합 1] Pregame Playlist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11. 25. 20:03
Contributed By yollsugi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Spotify의 플레이리스트 중에는 [Updated Lebron James Pre-game playlist]라는 이름의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NBA의 최고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 (이하 르브론)가 언론이나 SNS를 통해 경기 전 듣는다고 공개한 음악들을 담은 플레이리스트이다. [Unbreakable]이라는 이름으로 Apple Music에 Lebron James가 2017년 직접 제공한 플레이리스트도 있다. (Apple Music 내 Nike Channel에서 확인할 수 있다.) Drake, Meek Mill, SZA, Big Sean 등의 음악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로, 르브론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그의 심장을 Pumping하게 만드는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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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현의 보컬살롱] 홀로서기를 마친 재능, 백예린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8. 18. 15:45
Contributed By HoHyeonKim 이렇게 어린 나이에 뮤지션들의 뮤지션이 되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다. 그의 노래는 깨끗하고 정갈하다. 기술도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지만, 결코 뽐내지 않는다. 무심한 척 예쁜 가사를 툭툭 던지며 감상자를 유혹하고 인내력 있게 기다려 기어이 유혹에 성공한다. 언제나 한 단계 위에 있는 그의 예민한 감수성이 이 유혹에 힘을 싣는다. 백예린, 부러움에 굴복하기 정말 싫지만 가수로 타고났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백예린의 데뷔는 K팝스타 우승자 박지민과 함께였다. 15&는 팀 이름에서 드러나듯 나이에 걸맞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는 두 소녀의 음악적 재능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삼은 팀이었다. JYP는 두 음악 영재의 만남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길 바랐을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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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현의 보컬살롱] 잊혀졌던 새로운 바람, 신바람 이박사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8. 16. 14:15
Contributed By HoHyeonKim 신바람 이박사. 그는 그저 트로트 가수라 설명하기엔 너무나 복잡하고 오묘한 뮤지션이다. 그의 음악에서 풍기는 전반적인 풍격은 테크노 같기도 하고, 트로트 같기도 하다. 보컬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마찬가지로 복잡하다. 톡 쏘는 비음의 날카로움은 70년대 유행한 록 보컬의 톤과 닮았고, 리듬을 딱 맞게 끊어주며 박자를 쪼개는 능숙함은 보컬보단 원숙한 펑크(Funk) 베이스 연주자에게서 느껴지는 그것에 가깝다. 재미있는 뮤지션이다. 그러나 절대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로 우습진 않다. 그는 소위 '고속도로 뽕짝'이라 불리는 양산형 트로트 테이프로 그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워낙에 가수 본인의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데다 듣자마자 흥이 나는 사운드였기 때문에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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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현의 보컬살롱] 비욘세, 자신에게도 비욘세인 이유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7. 27. 15:15
Contiributed By HoHyeonKim 비욘세(Beyoncé). 그는 이름을 그대로 거론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설명을 찾기 힘들 정도로 굉장한 뮤지션이다. 그가 2019년 영화계 최고의 기대작 의 OST인 을 공개했다. 비욘세와 이라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는 만남이다. 비욘세에 관해 쓰고 싶은 내용은 정말 많지만, 팝 역사상 가장 성공한 디바의 커리어 전반을 짧은 지면에 훑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필자는 이에 아쉬움을 느끼며 그의 신곡 으로 초점을 좁힐 수밖에 없었다. 에서 보여지는 비욘세의 보컬은 언제나 그랬듯 탁월하다. 힘이 넘치는 벨팅은 감상자로 하여금 80년대 후반의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 떠오르게 한다. 게다가 강렬하지만 모나지 않게 잘 제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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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현의 보컬살롱] 찰리 푸스, 비판을 감내하는 담대한 재능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7. 18. 16:42
Contiributed By HoHyeonKim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지켜보는 맛이 있다. 찰리 푸스(Charlie Puth)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찰리 푸스를 지켜보는 게 흥미로운 이유는 그의 절대 음감, 수려한 학력, 어린 시절의 특별한 일화들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뮤지션은 음악으로 말한다"라는 격언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고집스럽게 음악으로 말한다. 블록버스터 영화에 힘입어 깜짝 등장한 가수가 이렇게 정도(正道)만을 고집한다는 점이 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마이너한 유튜버 시절부터 뮤지션들 사이에서 재야의 강자로 알음알음 이름이 돌긴 했지만,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찰리 푸스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5년 배우 폴 워커의 추모곡 이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이후다. 찰리 푸스는 이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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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현의 보컬살롱] 폴킴이 선물하는 비어있는 공간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7. 15. 16:48
Contributed By HoHyeonKim 노래를 잘하기 위해 씨름해 본 사람이라면 소박하고 깨끗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 것이다. 특히 발라드 장르의 음악을 주로 부르는 가수들에게는 여유 있는 감성 표현이 일종의 경지로 여겨지기도 한다. 폴킴(김태형, Paul Kim)은 이를 해내는 보컬이다.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하게 감상자의 귀를 사로잡아야 하는 현대 대중음악의 특성상 담백하게 노래하는 발라드 가수의 수는 점점 줄고 있다. 폴킴의 노래는 그래서 그런지 우리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폴킴은 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 후 꾸준히 작업물을 선보이다 , , 등의 곡이 크게 사랑받으며 지금은 확실한 팬덤이 구축된 가수로 자리 잡았다. 보컬에 대해 논할 때,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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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현의 보컬살롱] 나오미 스콧과 디즈니, 진부함을 극복하는 방법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7. 4. 11:55
Contributed By HoHyeonKim 올해 개봉한 디즈니의 영화 을 관람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스민 공주를 연기한 배우가 누군지 찾아본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의 연관 검색어로 나오미 스콧(Naomi Scott)이 뜨는 현재 상황에 일조했다. 영화 제목을 차지한 주인공 알라딘의 배우 보다도 나오미 스콧이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만큼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리라. 이 같은 호연과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나오미 스콧이 연주한 음악 도 배우 본인 만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은 뮤지컬 영화이다. 따라서 음악이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뮤지컬 영화에서 사용되는 음악은 영화의 내부에서 극 자체를 주도하며 끌고 나가는 음악이기 때문에 가창자가 신경 써야 할 요소도 다른 장르와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