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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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도 여전한 걸음 - 램넌츠 오브 더 폴른(Remnants Of The Fallen)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3. 6. 08:00
어느 분야에서 일해도 10년이면 베테랑 소리를 듣는다. 비록 합당한 보상이 따르지 않을 수는 있어도, 그쯤되면 당당한 족적 하나 정도는 남기게 된다. 2009년 뭉쳐 이듬해 데뷔한 렘넌츠 오브 더 폴른(Remnants Of The Fallen, 이하 ROTF)도 그랬다. 한국 메탈코어의 한 축으로 활약했으며,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첫 정규 작품을 수작으로 뽑아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곧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그들은 처음 시작했을 때를 어떻게 돌아보고 있을까. 리더 이승진은 "달라진 건 없다"고 말한다. Q. 반갑다. 먼저 간단한 밴드와 자기 소개 부탁한다. 이승진(이하 이) : ROTF는 2009년도에 결성한 밴드고 장르는 멜로딕 데스메탈에 가까운 음악을 하고 있다. 어느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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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성의 사적인 리뷰] 솔직한 다섯 색깔, 블루 파프리카의 <같은 시간, 다른 밤>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3. 5. 17:00
Written By 황태성 1년 전 쯤이었을까, 달빛이 방을 가득 채울 즈음, 필자는 아이튠스에서 추천해주는 플레이리스트를 클릭했고, 처음으로 흘러나왔던 노래는 단숨에 내 귀를 사로 잡았다. 오늘은 끈적하지만 담담한 밴드 블루파프리카(Bluepaprika)의 EP앨범 을 꺼내들어 보자. 총 다섯 트랙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우리 모두가 같은 '밤'이라는 시간을 보내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블루파프리카만의 다섯 가지 색깔로 채워넣은 앨범이다. 트랙리스트 1. 어른2. 그댄 내맘 몰라(studio ver.)3. 연애를 시작한다는 건 말이야4. 청소5. 파란달(title) 1. 우리는 언제쯤 어른이 될 수 있을까? - '어른' 우리는 모두 열아홉을 지나 스무살이 된다. 그리고 주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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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을 넘어선 시상식, 진정한 그래미를 찾아서아티클/칼럼 2019. 3. 3. 05:45
Written By Xxiyeon 2018년도 그래미 시상식을 기억하는가? 비욘세와 켄드릭 라마를 포함한 유색인종 아티스트들에 대한 차별 논란이 극에 달해 2018년 그래미는 소위 ‘화이트 그래미’라고 불리며 그래미 시상식 역대 최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켄드릭 라마를 포함한 많은 흑인 아티스트들은 그래미 시상식 공연과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보이콧을 행했으며, 그래미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런 대중들과 아티스트들의 반발심에 반성과 개선의 여지를 비추려던 것인지, 2019년도 그래미는 힙합과 알앤비 등의 흑인 음악을 대거 노미네이트 시키며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시상 결과로, 그래미의 가장 중요한 4개의 본상 ‘Record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상)’, ‘S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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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한, 우리에 의한 음악 - 뉴클리어 이디엇츠(Nuclear Idiots)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3. 2. 04:34
음악은 왜 하는가. 단순히 경제논리로 접근한다면 음악이란 너무나 비생산적인 일이다. 극소수를 제외한 뮤지션 대다수는 수지타산조차 맞지 않는 장사를 하고 있다. 특히 밴드는 장비, 비용, 시간을 곱절 이상으로 잡아먹기 마련이다. 한국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밴드음악이 하향세인 이유는 비단 유행이 지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타와 마이크를 잡는 이들에게 그럼에도 왜 합주에 모이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거의 정해져있다. 바로 자신이 즐겁기 때문에. 갖은 우여곡절에도 여전히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뉴클리어 이디엇츠(Nuclear Idiots, 이하 NI) 역시 같은 대답을 내놨다. Q.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김 : 반갑다. 밴드 NI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김현석이라고 한다. 전 : NI에서 기타하고 리더를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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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앤 뮤직] 업그레이드 된 김승연, ‘Ultimate’를 조준하다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2. 28. 18:40
[랭크5, 하야로비 공동] 김승연(29, 프리)처럼 ‘스트라이커’라는 수식어가 잘 어올리는 선수는 많지 않다. 체육관에조차 소속되지 않는 완전한 야인이자 자기 내키는 대로 부딪혀 깨부수거나 깨지는 싸움꾼이다. 그렇다고 ‘무식하게’ 싸우지도 않는다. 빈틈을 찾아 철저히 계산된 동선으로 원하는 타격을 꽂아넣는다. 목표지점에 최단거리로 도달하는 멋들어진 궤적을 그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야수성과 기술의 조화. ‘스트라이커’ 김승연은 바로 그런 파이터다. 겨우 4승 2패짜리 선수에게 과분한 찬사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먹이 운다’ 꼬리표를 떼고 선수로만 거론되는 선수, 케이지 밖에서 아무 말 하지 않고 경기만으로 궁금하게 만드는 국내 선수가 몇이나 될까. 오히려 전적이 4승 2패 밖에 되지 않기에 김승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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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앤 뮤직] ‘블랙핑크 대 브리트니 스피어스’ 원 챔피언십 타이틀전 속 브금대결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2. 28. 18:36
[하야로비, 랭크5 공동] 22일 원 챔피언십 여성부 간판 스타 스탬프 페어텍스(21, 태국)는 싱가포르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자넷 토드(33, 미국)와 격돌했다. 5라운드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한 페어텍스는 킥복싱과 무에타이 두 부문 동시 챔피언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두 선수는 경기내용만큼이나 흥미로운, 일명 ‘브금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페어텍스는 K팝 아이돌 노래에 안무까지 추며 미소를 자아냈다. 먼저 입장한 토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의 ‘Toxic’을 틀고 나왔다. 스피어스는 ‘Baby One More Time’ 시절의 소녀 이미지를 집어던지고 2003년 섹시컨셉으로 완전히 전향하는데, 이 시기 내놓은 최고 히트곡이 바로 이 ‘Toxic’이다. 스피어스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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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논힙합 보컬의 인상적인 랩벌스 5선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2. 21. 13:16
Written By 유하람 랩스킬은 힙합 안에서 완성됐다. 힙합이 아닌 래퍼는 종종 있었지만 그들조차도 힙합에서 만든 ‘잘하는 랩’의 기준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랩이 범용성이 뛰어난 기술이라고 한들 그 바탕엔 힙합 리듬이 있었고, 이에 충실하지 못한 랩은 설령 장르가 다르다해도 독창적이라기보다 미숙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타 장르 뮤지션의 랩은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곤 한다. 힙합이 아닌 바이브로 힙합 리듬을 완성도 높게 소화할 때 느껴지는 괴리감은 묘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보컬이 랩을 할 때 이 매력은 극대화된다. 래퍼에 비해 힙합 고유의 느낌에 덜 길들여져 특정 장르에 최적화된 바이브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유연하고도 탄탄한 발성 방식은 덤이다. 그런 의미에서 ‘논힙합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