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바나
-
음악과 패션, 그 긴밀하고도 가까운 관계에 대해서 - 4편 <밴드 음악과 패션>아티클/칼럼 2019. 7. 27. 15:34
Written By Xxiyeon 밴드란 무엇인가. 사전적, 혹은 외형적 정의를 내리자면 '하나 이상의 악기와 목소리가 합주를 하는 단체'라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밴드라는 것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결국 ‘집단성’이다. 솔로 뮤지션은 결코 밴드가 될 수 없다. 밴드란 중심이 되는 프론트 맨을 받쳐주는 한 집단이 돼야 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하나의 공통된 정서와 주제가 흐른다. 따라서 성공한 밴드라하면, 이 ‘집단성’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 밴드 멤버끼리 서로 어울리지 않고, 어색함이 흐르거나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으면 결코 성공한 밴드라고 불릴 수 없다. 따라서 밴드 뮤지션들은 솔로 아티스트에 비해 컨셉이 훨씬 엄격하게 요구된다. 전작들에서 항상 말했듯 아티스트에게 ..
-
[김호현의 보컬살롱] Billie Eilish는 어떻게 '안티팝'으로 승리했는가아티클/리스트&시리즈 2019. 6. 21. 22:11
Contributed by HoHyeonKim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가 2001년생이라는 사실이 놀라운 것은 단지 그의 도발적인 앨범 커버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음악은 대중성이란 단어가 무슨 의미였는지 돌아보게 한다. 보컬을 가르치는 트레이너들,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들의 뒤통수에 섬뜩한 조소를 날린다. 고루한 생각의 틀에 갇혀있던 프로듀서들은 차트 상위권에 걸려있는 그의 노래를 보며 마치 경제를 설명해내지 못하는 경제학자처럼 무력감을 느낀다. 그의 노래 제목처럼 그는 정말 다. 그의 음악에선 익숙함과 기괴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익숙함은 그가 딛고 올라선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er) 등 선배 뮤지션들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