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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러블 김대호 “싱글 앨범 <Monster In Motel>의 의미는…”뉴스/국내 2019. 11. 25. 12:51
Written By 유하람
러스트러블(Lustrouble)이 25일 싱글 앨범 <Monster In Motel>을 발표했다. 공식 발매 전 러스트러블 리더 겸 보컬 김대호는 22일 하야로비를 통해 수록곡 ‘Monster’와 ‘Room No.506’에 대해 풀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Room No.506’에 대해서는 “사랑과 욕망을 수위 높은 한글 가사로 풀어냈다”며 “러스트러블이 지향하는 그림에 가장 가까운 노래”라고 설명했다. 김대호는 “506호에서 바람피는 커플을 잡으러 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러스트러블이 잘 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집어넣은 노래”로 소개했다.
“리드기타 (김)해인이가 썼을 당시에는 ‘콜랩스 붕괴’라는 가제가 붙어있었다. 아마 정치적인 붕괴, 쿠데타를 생각하고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만드는 사람이 느끼는 영감과 듣는 사람이 느끼는 영감이 따로 있지 않나. 난 듣는 순간 바람피는 커플에 대한 분노가 떠올랐다”
영감은 곧 자세한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김대호는 “떼창 포인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노골적인 내용을 담아낼 은유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Fight’와 어감이 가장 비슷한 ‘Five’, 구멍을 뜻하는 ‘O’, ‘Sex’를 뜻하는 ‘Six’. 그렇게 506이라는 숫자를 떠올렸다”며 “머리에 가사가 박히곤 하루 종일 흥얼거리며 입에 붙는 멜로디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곡을 빼앗긴(?) 기타리스트가 노래가 완성되고도 한동안 ‘콜랩스 붕괴’라는 이름을 고집한 사연도 밝혔다. 김대호는 “합주 때 ‘Room No.506’ 하자고 하면 절대 안 했다. 그만큼 이 제목을 극구 반대했다. ’콜랩스 붕괴’ 치자고 해야 치더라”라며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꽤 오래 버텼는데 이제는 완벽히 세뇌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좋은 곡을 빠르게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친구다”라며 넌지시 고마움을 표했다.
또다른 수록곡 ‘Monster’에 대해서는 “정기훈 리듬기타가 가입 초기때부터 갖고 잊던 곡”이라며 입을 열었다. 김대호는 “본인이 여지껏 홍대에서 느끼던 설움을 가사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물러서 있었지만 이젠 무대에서 괴물 같이 날뛰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
라이브에서 에너지가 확실한 곡이라는 점 외에도 러스트러블에 있어 의미 있는 곡이라고도 말했다.
“남녀 보컬이 있다는 점, 상업적으로 통하는 소재라는 점 때문에 사랑을 주된 코드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이미 멤버들 사이에서 얘기가 나온다. 또 사랑이고 이별이냐고. 오래 전에 만들긴 했지만 ‘Monster’는 그런 러스트러블이 다른 주제를 다룬 곡이고, 앞으로는 종종 이처럼 다른 소재로 노래를 하려고 한다”
“<Monster In Motel>은 이 ‘Monster’와 ‘Room No.506’의 가사 내용을 합친 제목이다”라고 밝힌 김대호는 끝으로 “소량 발매하는 CD에는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발라드 곡 ‘Sunflower’ 라이브 음원이 수록돼있다”며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러스트러블은 오는 29일 금요일 저녁 8시 신촌 롤링스톤즈에서 라이브 데뷔 1주년 기념 공연을 가진다. 본 공연은 싱글 앨범 <Monster in Motel> 쇼케이스를 겸하며, 바투(BATU)와 알포나인틴(R4-19)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티겟 예매는 아이겟(https://i-get.net/concert/infos/5dbf86706b038bd26bfa0b38)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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