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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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pknot – All Out Life리뷰/해외 2018. 12. 31. 00:00
Written By 유하람 Slipknot – All Out Life(Single, 2018) Des Moines, U.S./Nu Metal 슬립낫(Slipknot)이 기지개를 편다. 정규 5집 이후 앨범 수록곡만 싱글컷할 뿐 장장 4년 간 소식이 없던 그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발이 좋다. 세션부터 보컬까지 독이 바짝 올라있다. 아직 다음 앨범 수록곡인지 일회성 싱글인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슬립낫이 이렇게 건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반갑다. 일단 곡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분명히 해야할 점이 있다. 그들은 보컬 코리 테일러(Corey Taylor)가 멀쩡한 목으로 가장 과격한 사운드를 소화하던 1, 2집 시절부터, 굉장히 흥겨운 사운드를 구사하던 대중적인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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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있는 예술의 가능성, 그리고 뉴메탈아티클/칼럼 2018. 12. 29. 19:10
Written By 유하람 ‘예술이냐 상품이냐’는 문화산업에서 영원한 난제다. 표현방법의 주안점이 독창성과 깊이냐 접근성이냐에 따라 작품과 아티스트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린다. 음악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도 ‘예술음악 대 대중음악’부터 팝시장 상업주의 논란에 이르기까지 형태만 다를 뿐 같은 소재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문제는 음악이라는 콘텐츠가 이런 이분법에 모세 앞 홍해마냥 깔끔하게 갈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술음악도 관객이 있어야 존재가치를 얻으며, 대중음악도 복제품을 찍어내다 보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에 이석렬 클래식 평론가는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음악언어를 예술적으로 발화시킬 때 예찬 받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후대에도 칭송 받는 거장은 주로 인기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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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n - Korn리뷰/해외 2018. 12. 29. 18:44
Written By 유하람 Korn – Korn (1994) California, USA / Nu Metal 90년대 대중음악을 논할 때 뉴메탈을 빼놓고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90년대 초는 엘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를 필두로 얼터너티브 메탈 붐이 일었으며 동시에 투팍(2Pac)이 등장하며 힙합 골든에라가 펼쳐진 시기였다. 9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이 두 장르의 크로스오버가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는데, 이를 네임 언노운 메탈 즉 뉴메탈(NU Metal)이라 불렀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캘리포니아 출신 밴드 콘(Korn)이 있었다. 콘이 1994년 발매한 셀프타이틀 앨범은 세기말답게 괴작이 쏟아지던 당시에도 유독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은 뉴메탈의 기초와 같은 힙합 리듬을 결합한 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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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 Tai Ji(Ultramania)리뷰/국내 2018. 12. 29. 05:59
Written By 유하람 Seo Tae Ji - Tae Ji(2000)Seoul, Korea/Nu Metal 서태지에겐 ‘문화 대통령’이라는 칭호가 늘 따라다닌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는 본인 말마따나 ‘문익점’에 가까웠다. ‘서태지 신화’의 근간은 다양한 해외 대중문화를 한국에서 구현해 흥행시켰다는 데 있었고, 본인 역시 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6집 는 이 ‘문화 이식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본작에서 그는 뉴메탈이라는 한국에서 다소 생소한 장르를 구현했다. 뉴메탈은 얼터너티브 메탈과 힙합 리듬이 결합된 크로스오버 사조로, 90년대 중후반 대중음악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 중에서도 밴드 콘(Korn)은 장르를 제시하고 흥행을 견인하는 활약을 펼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