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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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하고도 가까운 관계에 대해서 - 4편 <밴드 음악과 패션>아티클/칼럼 2019. 7. 27. 15:34
Written By Xxiyeon 밴드란 무엇인가. 사전적, 혹은 외형적 정의를 내리자면 '하나 이상의 악기와 목소리가 합주를 하는 단체'라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밴드라는 것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결국 ‘집단성’이다. 솔로 뮤지션은 결코 밴드가 될 수 없다. 밴드란 중심이 되는 프론트 맨을 받쳐주는 한 집단이 돼야 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하나의 공통된 정서와 주제가 흐른다. 따라서 성공한 밴드라하면, 이 ‘집단성’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 밴드 멤버끼리 서로 어울리지 않고, 어색함이 흐르거나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으면 결코 성공한 밴드라고 불릴 수 없다. 따라서 밴드 뮤지션들은 솔로 아티스트에 비해 컨셉이 훨씬 엄격하게 요구된다. 전작들에서 항상 말했듯 아티스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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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하고도 가까운 관계에 대해서 - 3편 <테크웨어>아티클/칼럼 2019. 6. 27. 15:34
Written By Xxiyeon 홍대나 압구정 같은 번화가를 걷다보면 닌자를 연상시키는 사람들을 한 두 번은 마주하게 된다. 주머니가 가득한 옷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색으로 통일해 입고 다니는 무리들. 이들의 패션은 ‘테크웨어(Techwear)’라 불리며,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 연작들에서 언급한 음악과 패션의 그 상호보완성 때문에 음악 시장에서도 자연스레 아주 핫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테크웨어가 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칠 것이다. 테크웨어는 소재와 디자인에 있어 세 가지 특징-기능성, 활동성,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데 목표를 두는 의류를 말한다. 장르의 간판격 디자이너 에롤슨 휴(Errolson Hugh)의 아크로님(ACRONYM)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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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 - 2편 <타투>아티클/칼럼 2019. 5. 23. 17:36
Written By Xxiyeon 야광까지 동원해 몸과 얼굴 전체를 타투로 덮은 릴 웨인(Lil Wayne), 자기 두피에 악마의 얼굴을 그려놓은 케리 킹(Kerry King), 그리고 가녀린 두 팔에 꽃들을 새놓은 백예린까지. 타투한 뮤지션은 장르와 성별에 가리지 않고 쉽게 볼 수 있다. 뮤지션과 타투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기에 이렇게 교집합이 클 수 있을까. 타투는 그것을 새긴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담기도 하고, 혹은 선호하는 색과 문양을 그림의 형태로 남기기도 한다. 제각기 다른 이 모든 목적은 한 가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관념의 시각적 형상화’. 타투는 새기는 사람의 생각이나 이미지를 담아낸다. 이는 곧 “그 사람이 누군데?”라는 질문으로, 그리고 그 답인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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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 - 1편 <상호보완성>아티클/칼럼 2019. 5. 13. 21:03
Written By Xxiyeon 상상해보라. 오버핏 맨투맨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클래식 연주가. 정장을 입고 랩을 하는 힙합 아티스트, 타이트한 형광색 티셔츠를을 입은 록커. 실제로 보게 된다면 단순히 ‘이상한데?’ 정도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해당 아티스트가 하는 음악에 몰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방해될 것이다. 음악과 패션과의 관계는 그렇다. 음악은 청각으로 듣지만, 단순한 청각에서 즐기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해당 음악을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분위기가 있으며, 이는 시각적으로 형상화되고 눈에 보이는 매체를 통해 강화 될 수 있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처음 패션을 볼 때는 시각을 통해 머릿속에 들어오지만, 사진 한 조각 같은 '이미지'가 아닌 현장 사운드와 분위기를 포함한 '경험'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