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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 이미지 반전을 준비하는 청개구리 – ‘차붐’ 인터뷰
    아티클/인터뷰 2018. 12. 29. 19:36



    반갑다모두가 알긴 하겠지만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해달라.

    차붐이라고 하고음악과 회사유튜브 이것저것을 하고 있다.

     

    1. 쇼미더머니와 친목

     

    본래 쇼미더머니 얘기는 피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요즘 ‘차붐하면 빼놓을 수가 없다쇼미더머니777 끝나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바로 <119 EP> 준비했고… 틈틈이 열심히 놀았다(웃음). 사실 그동안 너무 정상적이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 3 동안은 새로 시작한 사업을하느라 정신 없었고작년 3월에 사드(THAAD) 맞고는 1 동안 회사 정리하고  갚고 직원 다른  보내고 하느라 바빴다  갚고 이제  쉬어야지 하니까 쓰러졌고여기에 병원에 있을  쇼미에 지원하고 보니   년이 날아갔다이젠 정상적인 생활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술도  꾸준히 마시고놀고작업도 하고 그런 .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체감할  있는 달라진 점이 있나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본다던가.

     

    아직은 알아봐주시기는 하는  같다그래봤자  달일  같긴 한데… (웃음대충 12월까지 보고 있다지금은 그냥  시선을 즐기고 있다그리고 중요한  쇼미에 나오는 친구들은 자기가 얼마나 멋있는지 보여주는지 주안을 뒀다면 나는 반대였다 어차피 쇼미가 끝나면하던 음악을 계속 해야 했다음악적으로 추구하는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쇼미에서 그걸 보여줄 생각이 없었다온전히 예능을 하겠다는 마인드였지물론  음악을 어린 친구들도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아무래도 거리감이 있지 않나 거리감을 줄이려고 코믹한 부분을 선택했었다.

     

    행사 섭외는  달라졌나.

     

    많이 달라졌다(웃음). 내가 유일하게 없는  인지도였는데 쇼미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걸 얻었고덕분에 행사나 공연이 1월까지  차있다하던 음악을 보다 많은 분들께 들려드릴 기회도 생겼다그밖에는 기존의 나로 돌아왔다.

     

    보다 원론적인 얘기를 해보자많은 사람이 ‘차붐이  쇼미더머니에 나왔는가 궁금해했다물론 미디어에 적대적인 입장은 아니었지만 놀라운 출연인 것은 맞았잖나건강 문제도 겹쳤다고 들었는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자세히 설명해줄  있는가.

     

     주변 사람 눈치를   본다음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딱히 좋은 피드백이  거라 예상하고 무언가를 하지도 않는다내가 하이프맨으로 음악을 시작했던  대전 아폴로가 있던 3때였다. 1999 대한민국, 2000 대한민국 나올 때였지그땐 힙합이 돈이 거라고 생각 했고 나도 이걸로 성공하게  날이  줄은 몰랐다유명해지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부분에서는 도끼씨한테 감사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웃음).

     

    다시 말해 나는 기대감이 크지 않다내가 무언가를 냈을  ‘이만큼의 보상이 돌아오겠지?’라는 기대를  번도 해본 적이 없다그래서 항상  네개의 일을 해왔고 이제야 마침내 음악에 집중할  있는 시기와 시장이 됐다고 느꼈다 시장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히 갖고 있었고.

     
     


    질문으로 돌아오자면 쇼미더머니 출연 자체는 궁금함이 제일 컸다쇼미더머니는 끝날 때가 됐다고 모두가 예상하고 있지 않나그런데 ‘가라앉는 배에 탑승하는   모토다빅딜도 내가 들어가니 엎어졌고 중국 사업도 K Pop 끝물에 올라탔다쇼미도 내가   내가 마지막으로 들어간  같다 사람이 붐빌    간다어차피 이건 빠지니까게임도 발매할   사고 1, 2 뒤에 혼자 즐긴다청개구리인 거지.

     

    쇼미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기존의 모습과 반대를 보여주고 싶어서였다음악을 듣고 ‘너는 되게 Raw 사람이고머리  하류층이잖아라고 판단하니까 나는 우리나라 사람이 좋아하는 ‘간판 들이밀었다사실 외국어 고등학교에 다녔고유학도 다녀왔고 덤으로 지금은 한양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뒤집고 싶었던 거지.

     

    근데 되게 웃긴게 그렇다고 내가 엘리트는  아니다고등학교는 6년을 다니다 검정고시로 졸업했다사정을 말해주긴 어렵지만 사고도 치면서 인생을 너무 즐기며 살았지 안에서 노력했을 뿐이고실제가 그런데  간판이 공개가 되니 엘리트 취급을 받더라내가 서울대를다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외고는 졸업도 못했는데. 1  밖에  다녔고다닐  당연히 개판이었는데(웃음).

     

    나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아니라 내가  인식을 가만히 두지 않는 성격이다누가 나를 “이렇다 하면 “아닌데?”하는  좋더라고이젠 삼촌 같고 친근한 이미지가 됐으니   반대로 가려고 한다. “ 그렇게까지 좋은 사람은 아닌데?” 하면서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적은  없잖나그게 나였다쇼미도 그랬다나가라 나가라 해서  나가고 슬슬 아무도  나가니 나가볼까 했던 거지.

     

    그럼 출연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느끼는가쇼미더머니에 출연한 이후의 소감이 궁금한데.

     

    출연한 목적은 달성했다글쎄 일단 본선 경연까지  거라고 그렇게 믿지도 않았다찾아보면 알겠지만  희귀병  개를 동시에 걸린‘10억분의 1 사나이 좋은  기가 막히게 낚아채는  좋은  확률을 뚫질 못한다 그게 당연하다고 느끼고나한테도 일어날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예를 들어 지원율이 1 : 50 경쟁이 있다면  당연히 내가 50 속할거라 예상한다불행에 대한 자기방어일 수도 있지만  근본이 내가 특별하다고 믿지 않는 사람이다어떤 신념이 아니라 단지  재미를 위해 움직이기도 하고.

     

    질문으로 돌아오자면 나는 본선을 간다면 TV에서 ‘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전원 웃음). 그게 다였다그래서 ‘죽어도 좋아 “루왁보다  비싼  넣었다그리고 그게 거짓말처럼 심의를 통과하고 방송을 타더라 그거면 됐다만족한다. ‘젖꼭지 ‘ 썼으니까.

     

    예전에 어떤 평론가가 말해준  한국에서 ‘씹새끼 제일 먼저  사람이 나라더라 그게 너무 만족스러웠다내가 갖고 싶던 크레딧 하나였거든물론 나중에 승이(저스디스) 쓰면서  부각되긴 했지만근데  때는 내가 안산을 샷아웃하고 한국말로 쌍욕을 하는  아무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심지어 같은 뮤지션조차도근데 요즘 보면 어떤가프리스타일 하고 쇼미에 나오는 친구도 아무렇지 않게 쌍욕을 한다그런 상황이  너무 만족스럽다.


     

    나플라와의 디스전에서 묵음처리  부분도 같은 맥락인가.

     

    그건 완전히 다른 맥락이다싸움구경과 불구경은 사람만 바뀌면 일단 재밌다그래서  힙합과 격투기는 죽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유행에따라 종류는 바뀔  있어도그리고 내가 거기 나섰으면 일단 승리가 우선이고디스에서는 위트보다도 일단 상대를 기분 나쁘게 만드는 중요하다.

     

    문제는 쇼미라는 그림 자체가 상대를 물어뜯기 적합하지가 않다는 거였지서로  붙이게 해놓고 “ 이제 싸워 하는 느낌이잖나실제로 서로 정도를 지키려는 분위기가 눈에 보였고 역시 나플라가 기분 나빠할 약점을 꼬집지 않으면서 이겨야 했다그럼 어떻게 쌍욕이 답이지쌍욕은 사실 기분 나쁘지가 않다 자체가 공격하는 요점이 두리뭉실하거든당연히 허락    알았던  작가도 오케이 했고근데 제작진이 윗선에는 숨겼는지 어쨌는지 리허설  그걸 하니까 모두가 경악하는 얼굴을   있었다(웃음본선 때도 그렇고 그런표정 정말 오랜만에 봤다 변태 같을 수도 있는데  그게 굉장히 만족스러워다당연히 플라도 기분 나쁠  없었으니 괜찮아했고뭣보다 일단 내가 절어서(전원웃음).

     

    묵음  부분은 모두가 예측하는  맞다제작진이 밝혀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플라가 우승해서 끝난 지금은  말해도  상관이없을  같다 나는 패배자고(웃음). 패배자는 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승자는 겸손해야하지만 나는 아니니까.

     

    일단 나는  부분이 TV  나가고 편집될 각오는 하고 있었다정말 승리만 생각하고 현장에  사람에게만 즐거움을 준다는 마음가짐이었지편집본으로 방송에서  사람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깔고 가는 상황이었다다만 다들  라인에만 집중한   의아했다사실   따로 있는데(웃음 이야기는 여기서 처음 하는데 묵음처리  라인은 오히려 약한 편이다비핑처리가 됐어도 ‘빤다 말을 방송에서했으니 “  사람  저래하는 반응이 나왔다고 생각하지만서도현장에서도 사람들이 되게 많이 웃었다방송에 나가진 않았지만 김진표 형이 그렇게 크게 웃으시는 것도 처음 봤다.

     

    그런데 내가 절었는데도  차이가 그렇게 적게   용납이  된다왜냐면  디스전은 내가 온전히 패배했거든. .아마  헷갈리신 같다. ‘어쨌든 끝까지 했으니까 방송에는 이렇게 나가겠지라는  주안점을 맞추고 투표하셨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떠나서 일단 절었으니  패배가 맞다아쉽지리허설 때는 하나도  절었는데

     

    김진표 얘기가 나왔으니   말해보자면 나플라의 “동창이 김진표라는 공격은 기분 나쁘지 않았나.

     

    플라가 정말 착해서 나이로  거다(웃음). 사실 얼마나 놀릴  많나어차피 다같이 먹는 나이고 내가 노인네도 아닌데 무슨 충격을 받겠나약하게 해줘서 고맙다 친구도 내가 LA 쎈척으로 접근할  알고 있었다사실   모두 제일 약하게 하다보니 서로 건드리는  약점도 아니었다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참가자가  공격하고 공격당할지 예상을  정도였으니까.

     


    안에서는 그렇게 유쾌하게 진행됐지만 사실 처음 디스전이 도입 됐을 때만 해도 ‘이게 뭐냐 반응이  있었다서로 악감정이 전혀 없는래퍼끼리 ‘배틀 아니고 ‘디스 시키고 있었으니까직접 경험한 플레이어로서  디스전을 어떻게 느끼고 있나.

     

    첫째로  배틀 자체가 상대한테 감정이 있든 없든 욕하는  맞다권투선수들한테 감정도 없는데  서로 치고 받고 싸우냐고 하지 않잖나스포츠는 스포츠일 뿐이다그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그조차도 건강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생기면 해결될 문제라고본다.

     

     번째로 플레이어로써의 소감을 말한다면일단 시즌마다 디스전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경쟁에 몰입하는 친구가 많으면 그만큼 배틀이효과적이다나도 앤덥과 마이크로닷이 스냅백에 코를 맞대고 싸울  만세를 불렀다. “너무 재밌다!” 했지블랙넛이 다리 물어뜯을  “이거지!” 싶었고.

     

    그런데 이번엔 대통합 분위기였다참가자부터 유난히 씬에서 같이 활동해서 친한 사람이 많았다제작진도 지난 시즌에 전쟁을 보여줬으니이번엔 이미지  신경쓰는 티가 났고팀배틀  때는 모든 래퍼가 잘리지 않고 모두 방송에 나왔다 생각했다고 보고 감사하기도  부분이다그런데 여기서 배틀을 해야 하는  문맥상 이상했지스토리가 어정쩡하니까홍상수 영화 같았다소소한 장면으로 계속 가는데그래도 제작비가 들어갔으니 폭탄 하나 터져야하지 않을까 하는김민희가 횟집에서 식사하고 있는데 밖에서 갑자기 차가 폭발하는 느낌이랄까쌩뚱맞은 거지억지로 블록버스터를 만들려고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문맥을 바꿨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배틀의 형식은 하나가 아니다지금의 형태가 익숙한 포맷이 됐을 뿐이다힙합이라는문화 안에서 다양한 방법이 있었을텐데 굳이 기존의 방식을 골라야 했나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나야 시키는 대로 하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론 최근 쇼미더머니 출연진에 대해 공통적으로 나오는 목소리  “쇼미더머니의 출연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지 소비가 아쉽다라는 평이 있다본인이 느끼기에 출연에 따른 득실이 어땠는지 설명해달라.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그마저도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을 그렇게 높게 생각하지 않는다되게 멋있게박수칠  떠나라 얘기하지만 그럴  있는 사람은 없다아티스트는 잊혀지는 직업이다. “ 여기까지 앨범 내고 은퇴하겠습니다 생각이다사람이 기억하면 남는 거고 찾아주지 않으면 나온 앨범도 없는  된다그래서 이미지 소비를 걱정해주시는 분께는 감사한 점이오히려 나는 내가 소비될 이미지가 남아있었나 싶다.

     

     나는 쇼미를 홍보창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아이돌이 앨범 나온걸 알리러 가요 프로그램에 나가듯이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나갔다그리고 다행히도  소모한 이상으로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과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다만  코믹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쇼미가 좋은 계기가 됐지. ‘소주가 달아’ 같은 노래를 내도 사람들은 “양아치!” 이런다하던 음악 때문이긴 한데 솔직히 서른 넷인데무슨 양아치 인가(전원웃음그건 진짜 그냥 철없는 아저씨다철없는 아저씨 맞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내가 재밌게 수다떨고 가벼운 모습을 보여줘도 지금까지 리스너들은  모습을 보질 않았다 원래 개그 욕심이 많은데 감동을 주기보다 웃기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각자 사연은  있어 울리는  (비교적)쉽지만 웃기는  아예 다른 영역이잖나심지어 나는 꿈이 코미디언이었다개그를 못해서 포기했을 뿐이지  욕심은 잔재가 남아있다쇼미에선 그런 욕심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거고.

     

    그래서 코믹한 모습은 광대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었다쇼미에서 얻은 점도 그거였지. “방송에서 개그가 먹히네   괜찮은데?”하는 희망을  얻었다는 어렸을 때의 꿈을 다시 발현하고 싶다는물론 ‘프로 진짜 코미디언분들에겐 비교도  되겠지만 예능방송에서 재밌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잃은  글쎄딱히 없는  같다.

     

     

     질문을 했던 이유가 차붐도 차붐이지만 ‘괜히 이미지를 소모한다 말이 제일 많이 나왔던 오르내림 때문이었다쇼미에서는 소위 말하는 ‘귀척 너무 많이 해서 평소에 음악에서 보여주던 소년 같은 캐릭터가 완전히 깨져버렸다는 한탄이 많았는데.

     

    아마  정도로 아티스트를 좋아했기 때문에 나올  있는 피드백이라 생각한다다만 어차피  사람이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싶다지금보고 실망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모습이 드러나게 돼있다 방송은   극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나귀여운 척보다는 귀여운 극대화 돼서 척처럼 보였다고 생각한다실제로 귀여운 친구기도 하고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지필터가 걸리지 않은 모습에 질색한 거겠지만 보다보면 익숙해지리라 본다그걸 해내는  우리 앨범일테고지금 귀척한다 말하다가도 앨범이 나오면 “아니야역시 소년이야 돌아가실  있지 않을까.

     

    번외로 쇼미더머니에서 같은 팀이었던 로스, EK, 김효은과 ‘119크루 만들 정도로 친분을 쌓았다고 들었다. EP 내기도 했는데이후 행보나 계획이 있나?

     

    정들어서 했다그냥 정이 들었다쇼미더머니가 이상한 전우애를 느끼게 하는 진짜 이상한 프로그램이다프로그램 자체가 힘들기도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에서 굉장히 오래 보다보니까 정이   수가 없다이후에 공연도 하고 ‘재밌자 했다인연은 계속  거고 바빠지더라도 다시 뭉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나는 여기서 맏형 보단 분위기 메이커수다쟁이 느낌이다근데 막상 제일 웃긴  김효은이다(웃음).

     

    어쨌든 서로 연락 자주 하고 있고내가 오지랖이 넓어서  많이 모이게 하려는 중이다어쩌면 공연으로도 이어나갈  있지 않을까도 생각한다일단은 개인 작업물부터 만들고 봐야겠지만 때가 되면 모여서 슬로터하우스 같은 느낌을 내보고 싶다 이름부터가 쇼미에서 장난식으로 멤버 나이의 합이 119라고 해서 지었으니 내년에 모이면 123 될지도 모르겠다(웃음). 좋은 음악을 보여줄  있다면 뭉칠거고음악을 그만둬도 만남은 계속할 것이다.

     

    본격적으로 음악 얘기로 넘어가기 전에 차붐의 친목에 대해   알아봤으면 한다뱃사공넉살과 만든 술모임 ‘장미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사적으로는 곧잘 만난다. VMC 리짓군즈는 그냥 자주 만나서 내가  자리에 가면 그만이다장미부터가 원래  술자리에서 마지막까지남는 사람이 정해져 있어서 끼리끼리 이름이나 지어보자고 해서 만든 거고진짜 정말 엄청 마신다장난 아니다. ‘내일의 숙취’ 출연 때도 인당 세네병 이상 마시고  뒷풀이를 갔다영상에서 블랭타임이 계속  어깨에 기대서 자고 있는데 그것도 진짜 많이 편집된 거다(웃음).

     

    다만 이제 일정이    맞는다처음 모임을 만들  내가 사업을 하고 있었고 한국에 자주 들어오지 않아서 얼굴을  비췄는데 이젠 넉살이 슈퍼 연예인이다너무 바쁘다 문제는 뱃사공이 너무 떠서 슈퍼슈퍼 울트라 연예인이 됐다는 심지어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 떨어지는 우리랑은 놀지도 않으려고 한다(웃음). 특히 나한텐 말도  건다아예 대화를 피한다. “ 이제 나한테 함부로   걸어줬으면 좋겠어하는 느낌물론 진짜 농담이다.

     

    여담으로 차붐의 명언  “뱃사공의 무식은 질병이다 있다(전원웃음).  멘트에 담긴 에피소드가 아주 궁금한데.

     

     내가 그런 말을 했나 (웃음), 되게 잘했네(전원웃음). 되게 좋고 건강한 멘트였네밸런스 게임 보면 알겠지만 계기가  상황이 너무 많다 그게 뱃사공 매력이다모른  모른다고 얘기하는 그런 사람  없지 않나사람은 당연히 몰라도 아는  하게 되는데 걔는 본능적으로 모르면 모른다고 되게 빠르게 얘기한다아주 당당하게.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내가 사드를 처음 맞고 되게 심각해졌을 때가 있다그때부터 지옥이 시작이었고 리짓군즈 사무실 가서도  얘기를 했다멤버들도 “  괜찮냐”, “ 해낼  있겠냐 안부를 물었고뱃사공도 고개 끄덕이면서  시간 넘게  듣고 있었다근데 그러고 나서 갑자기 “근데 사드가 뭐야?” 라고 하더라그럼  대체  들은 거냐(전원웃음).  설명해주기도 어려워서 그냥 됐어  아니야했다그래서  아직도 뭐가 문젠지  모른다.

     

     

    근데 친해서 이렇게 농담도 하고 ‘후지다 하는 건데 가끔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더라그래서 농으로 그런 말을   한다내겐VMC 리짓군즈의 성장이 정말 의미가 크다내가 그들에 대해 농담하는 이유는  하나다진짜 그들을 존경하기 때문에뱃사공은 물론넉살, VMC, 리짓군즈 모두의 길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존경한다 부분은 확실히 했으면 좋겠고때문에 뱃사공의 무식은 질병이 맞다(웃음).

     

    2. Sour 구작 이야기

     

    이젠  답변하기 식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차붐 인터뷰에서 ‘안산’ 얘기를 빼놓기는 어렵다일단 차붐에게 안산이란 도시가 갖는 의미와 이미지를 풀어달라.

     

    아무래도 일단은 고향이지 미국의 힙합을 듣고 자랐고  사람들이 고향을 샷아웃 하는  온전히 따라했다그래서 아무도 지역 샷아웃을   때부터 나는 했던 거고   동네를 거의 떠나본 적도 없고 친구도  거기 있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게 됐고소재로서 그에 대해 고민 자주 하다보니 안산이라는 지역이 분명 특수성이 있다고 느꼈다.

     

    안산은 원래  1신도시였다망해서 이젠 아무도 신도시라고  부르지만그래서 안산 토박이는 거의 우리 세대부터 생겼다고 보면 된다부모님 세대는 다른 데서 살다 오셨고반월공단이 있어서 ‘먹고  수단도 있겠다해서 서울 외곽에 자리 잡은 거였지때문에  생각에 우리는  ‘아류였다일단 전교에서 1, 2 해도 서울대를  갔거든서울에서는 반에서 10 안에 들어도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을 가는데키로수는  차이  나지만 그들의 아류임을 지울  없었고  컴플렉스가 있었다그걸 숨기지 않고 표출해냄으로서 지금의 내가 당당해질  있었고.

     

    얘기가  복잡한데   간단하게 말하자면우리에겐 결국 성공해서 서울에 가야한다는 이미지가 컸다사실 우리 동네에서 먹고  방안도 없었고그러다보니 나중에 사는 곳을 옮기기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는 마인드가 컸고당연히 나에게 당당할 수도 지금이 즐거울 수도 없었다하지만 나는 그게 싫었다지금이내가 안산 산다는  당당해해지면 지금이 즐거워질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사실 안산 사람이 자기 지역을  얘기  한다사투리를  쓰니 묻지도 않지만근데 쇼미 이후엔 항상 어딘가 숨어있던  사람들이 와서 조용히 자기도 안산사람이라고 말해주더라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내게 안산이 뭐냐고 하면 ‘애증이다고향이  그렇지 않나어쩔  없는  같다.

     

    차붐의 가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쌈마이’, ‘양아치’, ‘주공 아파트이다 단어들을 특히 사랑하는 이유도 무관하지 않을  한데이유가 무엇인가?

     

    먼저 ‘주공아파트 내가 직접 살기도 했고 자체가 가진 서민적 요소 때문에 많이 사용했다. ‘쌈마이 B 감성 때문이다질이 낮다는뜻이 아니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 같은 장르적 감성에서 B급이라는 말이다 앞서 안산 이야기   말했던 아류들의 세상을  메이저화해 상업적으로 노출하고 싶었다음악을 진짜 쌈마이로 만들면 당연히  되겠지(웃음). 이런 단어를 자주 노출하는 이유는 내가바라보는 세상과 B 장르적 감성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곡의 도입부에 내레이션이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안산 느와르, Golden Devil Neckless). 내레이션을 통해 바이브가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내레이션을 넣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건 내가 앨범을 만드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같다일단  앨범을 만들면 무조건 <Original>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정규는 내가가진  <Original>에서 시작해  뒤에 따르는 변화를 제목과 내용에 담겠다고 계획했고. EP  시리즈다정규에서는  진화과정에 초점을 맞춰 조금 무겁고 진지한 내용을, EP에서는 맛을 계속 다루려고 한다.

     

    1 인트로에서  “Flavor, Original”하는 나레이션이  예고였고이걸 내가 직접  이유는 이게 <Original>이어서였다앞으로 이어질모든 시리즈에도 이런 나레이션이 들어갈 거다 나레이션의 역할은 ‘구획 지정이다노래가 지속적으로 음악만 나오면 화자로서 내가 가져가는 메시지의 흐름이 끊긴다 앨범에서 어떤 말을 하겠다고 대놓고 이야기하면서 단락을 나눌  있다는 점에서 나레이션은 매력적이다자막 같은 느낌이지그래서 오리지날은 아예 시간단위로 배분해서 만들었고사워는 보너스 트랙이 2편을 위한 프리뷰 같은 느낌이다보니 특히 나레이션을 신경썼다마블 영화에서 쿠키 영상이 중요한 이유랑 비슷하달까내가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그런 영화적인 설명요소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

     

    본인이 시네마 키드라고 언급하기도 했고나레이션이라던가 실제 대사 활용 등이 눈에 띈다영화에서 직접 영감을 받거나 오마주를 해서이런 구성이 나타나는 건가.

     

    분명히 영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그런데 영향을 받는 부분은 영감이나 작업 방식이지 캐릭터나 구성을 통으로 베껴오진 않는다제이지(Jay-Z) <American Gangster> 앨범으로 만든 것처럼  생각은 없다는 거지영화 대사를 가져다 쓰는  좋아하는 구절을 펀치라인으로 가져오는 개념이다영화에서 나온 표현방식을 가져와  상황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긴 하지만 어쨌든  이야기가 중심이다.

     

    차붐이 이런 확고한 캐릭터를 갖추게  데는 프로듀서의 역량도  몫했다특히 마진초이나 마일드 비츠와의 케미가 돋보이는데비트초이스를   주안점을 어디에 두는 편인가.

     

     익숙한 파트너를 좋아한다전담해서 시너지를 내고 영감을 받을  있거든그래서 앨범 전체의 프로듀서는 마진초이로 계속  거다 비트는 다양하게 받을  있지만드레이크(Drake)에게 포티(40) 있다면 내겐 마진초이 형이 그런 존재다 이런 관계가 내가 안정적으로 작업물을 계속   있는 바탕이 된다.



    비트초이스에 대해서 말하자면 마일드 비츠 형님과 작업할 때와 마진초이와 작업할 때가  다르다마일드 비츠  차붐은 1:1 콜라보기 때문에 절반만 의견을 낸다. 50 50 합쳐져야 200, 300 나오지 100 : 100으로 의견을 내버리면 결국 50 아래의 퀄리티가 나온다고생각한다그래서 비트 셀렉션에 있어서 완전히 맡기고 주제는 같이 논의하는 식으로마진초이랑은 대개  솔로 작업이라서 그래서  의견이 강하게 들어가고 마진초이도 거기에 맞춰준다.

     

    솔로 작업에서 주안점은 하나요즘 음악에 가까운 바이브와 그루브를 만들  있느냐다편곡 성향도 트렌디하게 가져가려고 하고 지극히 상업적인 래퍼거든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나는 붐뱁 래퍼가 전혀 아니다미들템포에 랩을  적은 많지만 그게 붐뱁은 아니니까마일드 비츠  차붐도 붐뱁이 아니라 알케미스트 느낌을 내려고 했고리빠똥도 붐뱁이라면 붐뱁이랄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선 아니다애초에 악기 하나라도 실험적이고 유니크한 음악으로 만들어달라고 마진초이 형한테 주문한다.

     

    내가 직설적이고  가사를 쓰고 어떤 플로우를 가져와도 차붐화시키다보니 붐뱁 래퍼라는 이미지가 생긴  같다사실  2음절, 3음절플로우도 엄청 많이 쓴다내가 하면  다르게 받아들이셔서 그렇지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쁜 건데  나는 괜찮다.

     

    그래서 의아했다. <Original> 들어도 붐뱁이랑은 거리가 한참 있는데 어느 순간 차붐하면 올드스쿨한 이미지로 인식되더라그런데 인식에 그렇게 부정적이진 않은  같다.

     

    이미지라는  있다는  중요하지 어떤 이미지인가가 중요하지 않다매니지먼트를 하면서 느낀   하난데 인지도를 쌓고 이미지를 갖는 과정이 힘든 거지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꾸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그래서  이미지는 무조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헛소문은 잡기 어렵지만 음악에는 헛소문은 없잖나결국  음악으로 보여주면 그만인데그래서 어떤 이미지가 있든  상관은 없다 어차피  이미지가 굳어진다 싶으면   분명히 그걸 뒤집으려  거다그래서 두려움도 편견도 없고 그냥 이미지를 가져준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한편 최근 앨범 <Sour> 트랩 음악을 선보이는  다양한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분위기도 많이 바뀌었고이런 시도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트렌드와 궤를 같이 하나.

     

    분명히사실 힙합은 장르 자체가 트렌디한 상업음악이다내가 프로듀서로 시작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음악제작과 음악시장은 생각보다가상악기 같은 장비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나한테는 랩도 마찬가지다좋은 음악을 만드는  목표고 재밌는  나오면 해볼 뿐이다새로 나왔으면 ‘ 재밌겠네?’하고 시도하는 거지다만  안의 메세지와  말투는 변하지 않겠지만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안에서  새로움을 추구한다카피캣만 돼도 이길  없고 오리지날리티만 추구해도 승리할  없다 개를 동시에 파는  내가 음악을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선 인터뷰에서 앨범의 주제를 ‘으로 정했고이미 다음 앨범들도 계획이 짜여있다고 하는데다음 앨범의 주제인 <Sweets And Bitters> 대한 힌트를   있나?

     

    스토리 위주의 음악보다는 신나고 추상적인  많이 하고 싶은데  이야기가 계속 쌓이더라스토리텔링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아도 먼저 쏟아내는  우선이라서 <Sweets And Bitters> 그런 방향으로   같다. <Sweets And Bitters> 단쓴 아닌가그런데 인생이 원래단쓴단쓴이고 근래 생활이 특히 그랬기 때문에  앨범에서  속에서 느낀 점을 먼저 쏟아내고 싶다여기서 처음 밝히자면 다음 나올 싱글이 ‘아오이 소라내용을 말해주는  스포일러라 못하겠지만 실제로 아오이 소라를 자켓으로 쓰려고 컨택 중이다워낙 대단한 분이라  되긴 하는데  어마어마한 사진을 쓰려는  아니고 화보나 개인적인 사진을 쓰려고 하고 있다아마 이게 제일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Steets And Betters>처럼 근래 있었던 일과 그에 대한 생각을 음악인이니까인터뷰가 아니라 음악으로 담아내려고 한다그동안 못했던 이야기와 감정을 밝힐 생각이다.

     

     

    커버하니 <Original>  보도방 명함식으로 찍은 커버가 생각난다당시에 엄청 화제였는데  의도가 대체 뭐였나.

     

    오리지널이라는 앨범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메시지와 관련이 있다썰을 풀자면  음악생활이 길었던  반해 솔로 작업물이 적었다. <Original> 아예  정규였으니까그래서 담아내려는 내용도  하나, 29 동안 살면서  이야기였다제목도 그래서 <Original>이었고빨리 이걸 토해내야겠다고 생각했다원래는 이거   내고 음악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이었거든 무조건 1 제목을 <Original>해서 온전한  전부를 담고 커버를 만든다면 반드시 헬독이라는 핀업걸 아티스트와 작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친분도 전혀 없었지만진짜 굉장히 팬이어서 그림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렵게 어렵게 연결해서 미팅을 가졌는데 친해진 뒤에 얘기하길 그때 거절하려고 나왔다더라본인은 펑크 밴드 베이시스트 출신인데다 힙합엔 관심도 없어서  음악이랑은 거리가 한참 있었으니까그런데 내가 진짜 팬이라 열성적으로 설명을 했고 앨범을 어떻게 하겠다고까지 얘기하니까 설득이 됐다정말 다행으로 당시 헬독 형이 만나던 여자친구가 빅딜 팬이라 내가 어설픈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함께하게 됐다.

     

    문제는 막상 음악을 들어보니  그림과 매치가  됐다헬독 형은 핀업걸 아티스트라 핀업걸’ 그리시는데앨범 내용과 너무  맞아 떨어졌다형님도 곱게 자라신 분은 아니라  감성은 아시지만 옛날에 표지는 멋진 백인 나오는데 내용물은 엄청 후진 그런 LP처럼 표지와음악이 따로   같다고 하시더라그래서 어떻게 하면 매칭을   있을까 고민하다 떠올린  수록곡 ‘쌈마이였다 노래에서 내가 중앙동 길바닥에 흩어진 보도방 명함을 언급한다그래서 형님이 그걸로 자켓을 만들어보자고 하셨다형님이  컨셉으로 그릴테니까 그걸진짜 보도방 명함처럼 동네방네 소변기 위에다 붙이고 자동차에 꼽은 채로 찍자 아이디어를 듣고 이거다 했다 구상을 하는 데만 7개월은 걸렸다일주일에  세번을 만났는데사실  작업방식 자체가 그렇다정말 엄청 오래 구상해서 머릿속에 계획을 완전히 세워두고작업은 빨리 해치운다커리어 내내 생각했던 <Original> 가사 쓰고 녹음하기까지 2 정도 걸렸고, EP 실린 ‘리빠똥’ 뮤직비디오도 촬영을 하루에  거지 카키 감독이랑 1 전부터 계획했다이미 이야기를 수없이 하니 짧게 작업해도 퀄리티가 나올  있었던 거다.

     

     다른 이야기지만 뱃사공의 ‘마초맨’ 뮤직비디오를 보면 상당한 연기력을 보이기도 했다이는 본인의 뮤직비디오 ‘리빠똥에서도 마찬가지인데뮤직비디오의 비하인드나 촬영 당시의 소감이 궁금하다혹은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의 마음가짐이 궁금하다.

     

    내가 남한테 별로 관심이 없었다굉장히지금은 오지랖이 필요 이상으로 넓을 만큼 달라졌는데(웃음). 꿈을 일찍 찾아서 앞만 보고 달려가다보니 주변 시선을 신경쓰지 않게 됐다그래서 아직까지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물론 피해를 주지않는 선에서예전엔 이것조차 없었는데 이젠 많이 생겼다.

     

    그런데 가사를 쓰다보니 내가 표현력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느꼈다  가사는 설득력 있는 가사고설득력있는 가사는 상대 생각을 간파해야   있는  아닌가때문에 어떻게 하면 사람을 파악하고 좋은 가사를   있을까 고민하다 정기구독하던 영화 관련 잡지에서 연기 클래스를 찾았다그렇게 한겨레 연기클래스 4기를 수료했다.

     

    돌아보자면 가볍게 배우러 가보니 태어나서 연기를 처음 하는 사람은 나뿐이었다독립영화에서  받은 분도 계셨고 수업 자체가 연극 연기하다가 영화 연기로 넘어가려는 사람을 위한 클래스였다그렇게 치열하게 배우는 사람 사이에 있다보니 나도 자연스레 열심히 하게 됐다아마 아무도 모르겠지만 이때 배운 연기로 독립영화에서   정도 출연하기도 했다배운  아까워서  해봤던 거지.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도 확실히 요긴히 쓰고 있다. ‘마초맨 ‘리빠똥 같은 감독인데 특히  친구는 영화를 하려는 감독이라 대놓고 연기를 시킨다나야 무조건 감독의 의견에 따르니 열심히 하고신뢰한다면 온전히 의견을 믿고 따르는 편이라.

     

     

    3. 향후 계획과 주변에 관해

     

    운영중인 레이백 레코즈의 DSEL 얼마  쿤디판다와 콜라보 앨범을 내기도 했다레이블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내가 피쳐링한 O.I, ‘잘자 싱글이 나올 거고이후 EP  거다나도 ‘아오이 소라’ 이후 싱글을 하나  내고 1월에 EP 내는  목표다같은 달에 프로듀서 힙인케이스(Hipincase) 싱글도 나온다분명 주목할 만한 노래가   같고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 중이다우리 회사에서 이미 믹스테이프를  차례  리비도의  번째 믹테가 2 쯤에 나올 예정이고.

     

     처음 밝히자면 컴필은 12월에 무료 믹테로 하나  생각이다. ‘서울 테잎 VOL.1’이라는 제목이고 앞으로 시리즈로  이어나갈 거다제목이 ‘서울 테잎 이유는 전곡이 한국 가요 샘플링이기 때문에말하자면 대중이 사랑한 노래를 힙합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좋은 문화를  공유하자는 생각이었고 특히 타이틀  ‘백장미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샘플링했다.

     

    우리  자체가 나만 보면  음악을   같지만 사실 전혀 아니다 스타일도 다르고 뭐랄까… ’홍더(*필자주홍대에 돌아다니는 사람을 칭하는 단어)’ 같은 애들이라고 하고 싶다(웃음). 내가  음악을 하다보니 비슷한 류에는 관심이 떨어져서 앞으로도 그런 애들만 받을 계획이다유니크하고 신선한 캐릭터들.

     

    레이블과 계획하니 빼놓을  없는 이야기가  있다해묵은 떡밥이지만 빅딜로 뭔가  일은 영영 없냐는 목소리가 꾸준히 들리는데.

     

    모이기야 명절 때마다  모인다그런데 다들 빅딜로 뭔가가 굳이 나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인  같다모르겠다솔직히 빅딜은 이제 친목회다 와중에 씬에 남아있는 사람이 많아서 음악으로 뭔가 같이  수는 있겠지만 빅딜로 뭉칠지는 모르겠다원하는 목소리가 커진다면  수도 있겠지만서도.

     

     빅딜 마일드 비츠와의 2 앨범 계획은 어떻게 되고있나?

     

    당장은 준비된  없다원래는 우선순위에 있는 앨범  하나였는데 당장 마일드 비츠 형부터 준비하고 있는 다른 작업이 있어서정확하게스케줄은 없고 때가 되면 뭉칠 거다.

     

    요즘 얘기 해보자마일드 비츠의 신보중 ‘불나방에서 21 Savage  Jay Z, Kanye West 등을 언급했다가장 좋아하는 외국 래퍼가있다면 누군가혹은 최근에 가장 좋게 들은 외국 래퍼가 있다면 누군가?

     

    너무 많아서…(웃음). 말이 조금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힙합을 되게 좋아한다(전원웃음). 당연하지만  듣는다최근엔 ‘Sicko Mode’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이다그리고 제이 (Jay Rock) 앨범에 완전히 꽂혀있다. ‘Wow Freestyle’ 뮤직 비디오 나왔는데 정말 좋아하고조용히 혼자 있을   인터넷(The Internet) 좋고엘라 마이(Ella Mai) …되게 예쁘잖나(전원웃음). 음악도 당연히 좋고누구를유달리 좋아하냐고 하면 대답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듣는다오면서는  들었지제니  들으면서 왔구나(전원웃음). ‘Solo’(웃음).  제레마이(Jeremih) 광팬이다아직도 미친듯이 듣고 있고 제레마이 피쳐링 때문에 알게  발레(Valee) ‘Womp Womp’ 처음 듣자마자 ‘이게 뭐야짱인데?’ 싶었다아니나 달라 스모크 펄프(Smokepurpp), 식스나인(6ix9ine) 걔를 따라하더니 본인은 굿뮤직이랑 계약까지 하더라타이달라싸인(Ty Dolla $ign) 그쪽도 정말 좋아하고식스나인도 좋아한다진짜 똑똑한 친구 아닌가사운드클라우드 세대 중에서도 튀고 있고 앞으로 2, 3년은 미친듯이 해먹을  같다앨범을 너무  만들어서… 그래서 텐타시온(XXXTentacion) 정말 안타깝다마찬가지로 한참 해먹을  있었는데.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주목하는 신예로 ‘공공구(009)’ 언급하기도 했는데최근에 눈여겨보는 국내 아티스트가 있다면?

     

    제이클레프(Jclef) 충격적이었다존나 좋아어느 정도가 아니라 ‘존나’ 좋았다같은 시기에 쿤디 디젤이 나왔다우리 회사에서 나와서가아니라  나이대 감성이 제일  묻어나는되게  만든 작품이었다근데  앨범이 100 만점에 100점이면 제이클레프 1집은 100만점에 170점이었다진짜  취향이었고 정말 좋아했다이번에 콘서트도 간다가장 많이 듣는  앨범은 최엘비다진짜 좋다사랑한다고 말할  있다 음악가사표현방식 모두 진짜 대단한  같다.

     

    개인으로든 팀으로든 내년에 보여줄 전체적인 그림을 간략히 정리해달라.

     

    레이백 레코즈를 하고 있으니  이름을 알릴  있도록 다양하고 좋은 음악을 알리고 싶다싱글이 됐던 앨범이 됐던 계속해서 많이  있게 하려고 한다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있게내가 상황이  돼서 회사도  많이  움직였는데 이젠 부지런히 해야지내년엔조그만 공연장이라도 컴필 공연을 하는  목표다소속 뮤지션도  늘리고 싶고내가 제작이 됐든 개인 앨범이 됐든 결국 하는  음악이라 달리 특별한  없다.


     

    끝으로 독자와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하야로비 같은 필진이나 평론가, 좋은 에디터가 많아지는 게 건강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악어는 졸라리 많은데 악어새가 없어서 지금 이빨이 썩고 있다. 그나마 몇 안 되는 악어새들도 역할을 못하고 있고.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 앨범을 듣고 소비하는 걸 넘어 생각을 듣고 반대되는 의견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비판적인 평가도 있어야 건강해질 수 있으니까. 그 가수, 뮤지션 자체를 팬심으로 좋아하는 것도 좋지만 더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했으면 한다. 그러니까 하야로비 많이 사랑해주시고, 하야로비도 더 많은 평론을 하고 높이 높이 올라가서 한대음 심사위원도 되고 방송도 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재밌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 아니겠나. 씬에 가득 낀 이 거품이 꺼지지 않게 도와달라. 독자분들도 재밌게 보시고 악플이든 선플이든 관심을 보여주면 감사하겠다.

     

    인터뷰 : 유하람, Purfle

    사진촬영 : Song for Her

    촬영협조 : 합정 벨로시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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