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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낫 "크리스 펜과의 소송, 뉴욕 법원이 판단할 일 아냐"뉴스/해외 2019. 11. 28. 17:39
Written By 유하람
슬립낫(Slipknot)과 전 멤버 크리스 펜(Chris Fehn)의 대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메탈석스에 따르면 뉴욕 법원은 지난 26일 크리스 펜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신청한 소송 중 슬립낫 비즈니스 매니저 롭 쇼어(Rob Shore)에게 제기한 건을 기각했다. 멜리사 앤 크레인 (Melissa Anne Crane) 판사는 쇼어 개인에게 청구할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쇼어의 음반사업관리회사인 'RSA(Rob Shore & Associates Inc.)'에 대한 소송은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슬립낫은 "뉴욕에서 진행한 사안이 아니니 뉴욕 법원이 판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1998년부터 슬립낫과 함께했던 펜은 지난 3월 자신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밴드를 고소했다. "다른 멤버들의 노력과 무관한 이익"을 위해 밴드를 운영했다고 주장하며 보컬 코리 테일러(Corey Taylor), 퍼커션 숀 크레이언(Shawn Crahan), 매니저 롭 쇼어를 원흉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테일러와 크레이언은 매니저 롭 쇼어(Rob Shore)와 회사 6개를 설립했으며, 그중 앞서 언급한 RSA는 지난 4월 22일 법적 진술서를 통해 '슬립낫 소유주 테일러와 크레이언' 앞으로 설립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펜은 자신은 이 기업의 수익구조에서 배제했다며 '수탁 의무 위반' 2건, '사실상 계약 위반' 1건, '부당 축재' 1건을 혐의로 제기했다. 실제로 법적 진술서는 "펜은 슬립낫과 함께 공연해 페이를 받았다"라며 "그가 지목한 어떤 사업체에도 주주, 소유자, 또는 구성원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프론트맨 코리 테일러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라"는 멘트를 남겼으며, 이는 곧 슬립낫의 공식 입장이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슬립낫은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는 크리스가 슬립낫의 일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기보다 손가락질과 분쟁을 만들기를 선택했다는 데에 실망했다"는 성명문을 올리며 펜을 퇴출시켰다.
'슬립낫 소유주'로 서명한 사실이 밝혀지고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슬립낫은 그대로 정규 6집을 발매했고 다른 멤버들은 침묵을 지켰다. 슬립낫에서 테일러를 제외하고 처음 입을 연 루트는 펜 탈퇴 후 어떤 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 "펜이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가 빠졌다고 내가 일하는 방식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다른 퍼커션인) 크레이언은 모든 부분에 깊이 관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테일러와 크레이언은 뉴욕 법원은 이 모든 문제와 관련 없다며 또다른 소송을 제기했다. 펜이 문제삼은 계약은 뉴욕에서 진행되지 않았으며, 펜이 제작에 참여했던 이번 신보도 뉴욕에서 녹음되지 않았으니 뉴욕주에서 판단할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소송은 2020년 1월 3일에 판결이 발표된다.현재 펜의 빈자리는 '토틸라 맨'이라 불리는 익명 퍼커션이 메우고 있으나, 힘 없는 백보컬로 인해 호평 받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슬립낫은 토틸라 맨에 대해 밝힐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펜이 참여한 마지막 싱글 'All Out Life'는 6집 <We Are Not Your Kind>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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