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찰 또다시 발포…차에서 자던 20세 흑인 래퍼 사망뉴스/해외 2019. 2. 14. 05:16
Written By 유하람
© 윌리 제임스 맥코이 인스타그램
주기적으로 터지고 있는 미국 경찰의 흑인 사살이 캘리포니아에서 또 발생했다. 20세 래퍼 윌리 제임스 맥코이(Willie James McCoy)는 9일 무릎에 총을 올려놓은 채 자신의 차 안에서 자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여섯 경찰관은 자다 깨 그들을 보고 놀란 맥코이에게 발포했고, 어린 래퍼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해외 대중음악 매거진 NME은 13일 이 충격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성명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맥코이는 캘리포니아 발레이오(Vallejo)의 타코벨 근처에 주차해놓고 자고 있었고, 이를 본 레스토랑 주인은 "차 안에 사람이 쓰러져있다"며 경찰을 불렀다. 출동한 경찰 중 두 명이 그를 깨우려 시도했으나 맥코이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무릎에 총을 발견한 경찰들은 차 안의 무기를 압수하려 움직였다.
맥코이가 눈을 떴을 땐 경찰관이 차량 뒤쪽으로 순찰대를 배치하고 감독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그에게 손을 머리 뒤로 얹으라고 했고, 당황한 운전사는 총이 있는 쪽으로 손을 움직였다. 위협을 느낀 경찰관들은 곧바로 4초 간 사격을 개시했다. 직후 응급처치를 진행했으나 맥코이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추후 확인된 바에 의하면 맥코이의 총기는 오레곤에서 도난 신고된 물품이었으며, 사건 당시 완전히 장전돼있었다고 한다.
앤드류 비두(Andrew Bidou) 발레이오 경찰청장은 "모든 피살은 비극"이라며 조사가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부검이 끝나기 전까지는 운전자 신원, 운전자가 총격에 맞았던 횟수, 약물 검출 상황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맥코이의 사촌 데이비드 해리슨(David Harrison)은 로스 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그는 맥코이를 "선량한 아이"라 표현하며 "그날 맥코이는 가족과 여행을 마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까지 끝내 피곤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서는 "차에서 자고 있었을 뿐인 내 어린 사촌에게 그 개자식들은 20발이나 발포했다"며 경찰을 비난했다.
맥코이의 동생 마크(Marc)는 가디언을 통해 "(경찰은)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의 임무는 즉결심판이 아니라 범법자 체포다. 우리는 이 일을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 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admau5 동성애 비하 발언 사과 "멍청하고 아둔했다…자숙할 것" (0) 2019.02.15 Devin Townsend, 정규 19집 <Empath> 메이킹 다큐멘터리 최종화 업로드 (0) 2019.02.14 Chester Bennington의 아들, 아버지의 첫 밴드 앨범 재녹음에 참여하다 (0) 2019.02.13 21 Savage 시한부 자유 얻어… 동료들은 'Free 21' 캠페인 진행 중 (0) 2019.02.13 커리어 최초 그래미 수상후보 오른 Trivium "끝내주는 순간이다" (0) 2019.0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