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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턴트 밴드'를 졸업한 다음 이야기 - 뉴클리어 이디엇츠(Nuclear Idiots) 인터뷰
    아티클/인터뷰 2019.11.10 04:09

    좌측부터 뉴클리어 이디엇츠 베이스 최낙현, 드럼 이재성, 리더 겸 기타 전금용, 보컬 김현석, 키보드 이정헌

    미디어의 역할은 역사가가 하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특별한 사람이 가는 길을 따라 밟으며 그가 남긴 가치를 기록하는 것. 하야로비는 그중 음악세계, 특히 밴드를 타겟으로 잡고 현장을 좇고 있다. 모니터 앞이 아닌 아티스트 옆에서,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누락되는 역사를 채워넣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6일 하야로비는 뉴클리어 이디엇츠(Nuclear Idiots)를 다시 한 번 만났다. 정규준비 전, 정규준비 중 근황을 담은데 이어 정규발매 후 다음 단계를 밟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정규 1집을 발표한지 4 정도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김현석 : 일단  해외공연이라는  이벤트가 있었다. 도쿄 신주쿠에서 이틀 연속 클럽공연을 가졌고, 돌아와서는 바로 홍대 클럽FF에서 무대를 섰다. 지금은  기획공연을 준비 중이다. 공연 횟수 자체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지만  달에  번은 계속 공연을 하면서 바쁘게 지냈다.  와중에 다음 앨범 준비를 위한 신곡 데모도 정리하고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

     

    전금용 : 신주쿠 안티노크에서 공연할  타이틀이 뉴클리어 이디엇츠 재팬 투어였다. 정규를 내서 그런지 포스터까지 우리가 메인으로 만들어져서   의미가 있었다. 한일이 사이가  좋아질 때쯤이었는데 주최측이 오히려   호의를 베풀어줬던 기억이 난다.

     

    김현석 : 일본 투어는 2 전에 이미 정해진 일정이었다. 당연히 가야하는데 시국이 그렇게 됐지. 그래서 주최측도  신경을 써주지 않으셨나 싶다. 우리도 그만큼 조심했다. 서로 좋은 마음으로 오는 공연장에서 정치문제로 감정상하면  되니까. 출발하기  홍보할 때부터 너무 신나서 떠들면 보기  좋을  있겠다싶어 신중했다. 정작 가서는 현지 관객분들 호응도 너무 좋고 CD 많이 사주셔서 기분 좋게 끝마쳤다.

     

    전금용 :   많이 보태자면 일본에서 CD 제일 많이  인디 밴드  하나 아닐까싶다.

     

    이정헌 : 그건 (전원웃음).

     

    전금용 : (웃음)그만큼 호응이 좋았다.

     

    이정헌 : 국가적인 문제와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배려를 느낄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전금용 : 주최측이 정치문제 때문에 문화 교류에 타격을 입어서는  된다는 입장이었다.

     

    Q. 그토록 바라던 정규앨범 CD 손에 쥐었다. 소감이 어떤가.

     

    최낙현 : 밴드를   12년이 됐다. 시작을 너무 쉽고 즐겁게 해서 앨범도 당연히 금방   알았는데, 어떻게 많이 돌아왔다. 사실 내가 메탈 밴드를 다시는    알던 때도 있었다. 2011년쯤? 나하고는 연이 없다고 생각해서 한동안 손에서 놨었다. 그러다 좋은 기회로 좋은 팀에 들어와 앨범까지 냈다는 사실이 되게 감격스럽다.

     

    돌이켜보면  20대부터 30 초반까지 이뤄낸 성과  굉장히  부분을 차지하는  같다. 밴드로서도 다음 단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기분이다. 밴드에 있어 1집을 내기가 정말 어렵다. EP까지는 많이들 내는데, 정규는  이야기가 다르니까. 내고 나니 이제  배를 탔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

     

    전금용 : 밴드를 오래 하면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CD 앨범을 내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번 1집을 발표하고는 되게 뭉클했다. 특히 기타 치는  자체를 반대하던 아버지가 장하다고 해주셔서 눈물을 펑펑 흘렸던 기억이 난다.

     

    이재성 :  나오기 전엔 많이 들떠 있었는데, 정작 나오고 보니 생각보다 무덤덤했다. 나올 것이 나왔구나 하는 정도. 노력한 만큼 나온  같아서 기분은 좋았다.

     

    이정헌 :   감동을 와장창 깨고 싶다(전원웃음). 1집을 받았을   2집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약간 ‘허슬하고 싶다는 생각? 공연 일정 정리하자마자 데모 모음을 만들어서 빨리 작업하자고 독촉했다.

     

    김현석 : 제작 과정에서 생각이 되게 많았다. CD 나왔을 때는  모든 고민이 하나로 정리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음날부터 음원을 계속 들었다. 이런   쳐내고 이런  보완해야겠다고 짚으면서. 그러면서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더욱 커졌다. 특별히 감동을 받았다기보다는 단계를 밟았으니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헌 :  퀄리티 얘기였구나.  기리보이(Giriboy)처럼 많이 내고 싶던데.

     

    전금용 : 나만 감동이었어?(전원웃음)

     

    Q. 온도가 말하는 순서에 따라 급격히 낮아지는 느낌이다(전원웃음).

     

    김현석 : 일부러 기대치나 설렘을 죽이기도 했다. 성과에 너무  기대를 해서 ‘이걸 내고도 인정  받으면 밴드를 관둬야지!’ 생각하면 진짜 관두게 된다(전원웃음). 아주 높은 확률로. 기대하는 만큼 실망하게 되니까.  다음에 어떻게  잘할지 생각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Q. 그런 마인드라면 소포모어에 대한 걱정은 없을  같다.

     

    김현석 : 소포모어라는 보통 1집이  됐을  하는  아닌가?(전원웃음) 진지하게는 잔뜩  줘서 대단한 앨범을 내야한다는 압박이 심하지는 않다. 그보다는   있을  계속 내는 꾸준함이 미덕인 시대니까.  쏟아내고 밑천 들어나서 공연도 음악도 래퍼토리가 똑같아지면 그야말로 관둬야  상황 아닌가 싶다. 다행히 우리는 계속 만들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전금용 : 우스개소리로 쌓여있는 데모 음원이 있다보니 월간 윤종신처럼 내자고도 했다.

     

    김현석 : ‘월간 핵병신(Nuclear Idiots)’ 해서(웃음).

     

    이정헌 : 이름 때문에 19 판정 받는  아냐(웃음)?

     

    전금용 : ‘월간 핵병신 농담이지만 그만큼 꾸준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Q. 노머시페스트 재팬을 비롯해 <ANTI:SOCIETY> 대한 반응을 시험할 무대가 많았다. 체감이 어떤지 궁금한데.

     

    김현석 : 수록곡 절반 이상이 EP 싱글로 먼저 공개됐고, 라이브로도 항상 해왔다보니 공연 래퍼토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다음 앨범을 빨리 만들으려는 것도 있고. 정규가 있는 팀이라 입지 차이가 조금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마저도 우리가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이번 앨범의 반응은  무대를 통해 증명됐다 정도로  이벤트는 딱히 없었다. 우리를 처음 듣는 일본 현지 반응만이 유독 남달랐다.

     

    전금용 : 공연하고 나서 어떤 분들은 이런 신선한 음악은 일본에서 처음 듣는다고 내게 말해주시기도 했다. 뉴메탈 사운드를 너무 오랜만에 들었다, 듣고 싶었는데 반갑다 그런 반응도 있었다.

     

    - 외부에서 크게 호평 받은 'No System'

     

    김현석 : 이때를 계기로 우리가 바뀐 부분도 있다. 옛날에 인터뷰를  때는 우리는 뉴메탈 팀이 아니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용어가 갖고 있는 판에 박은 듯한 이미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저런  섞은 믹스처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본 관객이 고전 뉴메탈 색채가 있는 ‘No System’ 같은 곡을 정말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뉴메탈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달까. 우리가 한창  들었던 노래가 뉴메탈이고, 지금 하는 음악에도 그런 색깔이 많이 배어있다는 점을 부정할  없다. 우리가 새로운 장르를 지향하긴 하지만, 의도적으로 뿌리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느끼게 됐다. 이제는 장르가 뭐냐고 물어보면 뉴메탈에 가장 가까울  같다고 이야기한다. 부끄럽거나 피할 이유가 이제 없으니까.

     

    전금용 : 우리 음악을 정의하는 포괄적인 개념이 약간은 정리가 됐다. 뼈는 뉴메탈이라고. 이전에도 굳이 뉴메탈이라고 부르지 않았을  항상 뉴메탈적 요소를 염두에 두고 곡을 만들었던  같다.

     

    김현석 :  올해 유독 뉴메탈 계열 신보가  나왔다. (Korn), 슬립낫(Slipknot), 엄밀히 말하면 다른 부류지만 뉴메탈 요소가 있는 (Tool), 람슈타인(Rammstein)까지.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뉴메탈 전성기에 활약했던 밴드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기세를 얻지 않았나 싶다.

     

    전금용 :   밴드들이 요즘 음악을 애써 따라가지 않았다. 콘만 하더라도  사운드 적당히 넣으려고 하지 않고 ‘내가 콘이야라고 말하듯이 앨범을 냈다. 뉴메탈답게.

     

    이정헌 : 친숙한 오랜 맛집 같은 느낌.

     

    Q. <ANTI:SOCIETY> 돌아봤을 , 지난 인터뷰에서 우스개소리로  ‘브링   호라이즌(Bring Me The Horizon, 이하 BMTH) 같은 앨범을 내지 않겠다 말에 당당할  있는 퀄리티인가(전원웃음).

     

    김현석 : ‘ 그말을 안했다.

     

    이정헌 : 금용이 형이 했지.

     

    김현석 :  말은  형의 비약이었지(웃음).  괜찮게 들었다.

     

    전금용 : 헤비니스 팬이라면 배신감을 느낄  있는 앨범이긴 했으니까. 그래서  반향이 없기도 했고. 물론 나도 실제로는 좋아하는 앨범이다.

     

    Q. 아주 스무스하게 책임을 피해 가는 걸로(전원웃음).

     

    김현석 : 사실 헤비니스에 국한되지 않는 사운드를 다양하게 차용한다는 점에서 <ANTI:SOCIETY> 비슷할  밖에 없는 부분도 있고.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만 하면 ‘Geisha’ ‘No System’ 같은 뉴메탈이나, ‘Fade Away’ ‘Liberate’처럼   멜로딕한 음악   가지로만 앨범을 내야한다. 그런데 우리는 1 장기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이게 뭐야라고 반응하더라도 다음 곡을 예상하기 힘든 참신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애초에 그렇게 의도했기 때문에 비판을 들었을 때도 실망스럽거나 놀랍지 않았고.

     

    - 뉴클리어 이디엇츠식 뉴메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트랙 'Geisha'

     

    Q. 약간 여담으로 가사집이 아예 없다. 음원 사이트에도 가사가 등록되지 않았던데 이유가 있나.

     

    김현석 : 우리가 가사집의 필요성을 원래는  느꼈다. 일단 노래가 14곡에 가사 없는 트랙은 없고 랩도 있다. 가사집이 방대해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디지팩으로 열면 CD 나오는 컴팩트한 앨범을 구상했던 우리 입장으로는 심리적인 공간이 없었다. 음원사이트에 치면  나오는데 굳이 가사집을 내야되나 싶었지.

     

    그런데 CD 내고 나니 의외로 없어서 아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CD  거면 가사집도 필수요소  하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리릭북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공연, 일상을 비롯해 우리 모습을 담은 사진이 굉장히 많다. 역시 가사집이 없는 지난 EP 것도 합쳐서 포토북 형태로 인쇄하고 있다. 가사집이라는 명목으로 장사한다는 말이 나올까봐 마진 생각 안하고 원가에 제공할 생각이다. 특히 CD 갖고 계시거나 같이 구매하시는 분들에겐  싸게 드리고.

     

    이정헌 : CD   자신조차도 CD 들을  있는 기기가  고장났더라. 가사집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을  했는데  막상 듣는 사람에겐 패키징이 소중할 수도 있다는 점을 1집을 내고 나서야 깨달았다.

     

    전금용 : 얼마 전에 봤는데 되게 예쁘다.  같으면 10 산다(웃음).

     

    이정헌 : 그럼 나왔을  실제로 10 사서 솔선수범하는 거지?(전원웃음)

     

    김현석 : 샘플을 봤는데 진짜  나오긴 했다. 인쇄소 작업 일정이 차질이 있어서 다음 공연부터   있을  같은데, 기대해도 좋다.

     

    - 'Die Tomorrow' 오디오

     

    Q. 각자 이번 앨범의 베스트 트랙을 꼽자면.

     

    김현석 : 의외의 선택일 수도 있는데.  13 트랙 ‘Die Tommorow’. 아까 말했듯이  다음을 예측할  없는 전개를 좋아한다. ‘Die Tomorrow’ 아주 신나거나 헤비하진 않지만 가장 변칙적이다. 보통 메탈 앨범에 나오지 않는 알앤비 보컬로 시작해서 랩이 나왔다가, 메탈 사운드가 잠깐 나오고 다시 랩에서 EDM 사운드로 넘어간다. 우리 모습을 가장  보여준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정헌 :  ‘No System’이다. 제작 과정에서는 현석이와 비슷하게 변화무쌍한 전개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소리를 만진 최종본을  들어보니 , 때로는 ‘Simple is best’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금용 : 처음엔 되게 싫어했잖아.

     

    김현석 : 이거 뺐으면 좋았겠다고(웃음).

     

    전금용 : 그래서 재밌는 점이 예전에 다른 매체와  인터뷰 때는 다들 반대로 얘기했다. 그중 가장 평가가 뒤집힌 곡이 ‘No System’이다. 듣다보면 이해가 된다. 이어폰 꽂고 듣는 지금도 종종 소름이 끼치는데, 마스터링 현장에서 직접 가서 들었던 정헌이는 어떻게 느꼈을까 싶다.

     

    이재성 :  오히려 ‘No System’ 가장 좋아했는데 바뀌었다.

     

    김현석 :  서로 반대하기 놀이야(웃음)?

     

    전금용 : 진짜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닌데.

     

    이재성 : 가장 익숙한 비트와 멜로디라 좋아했다. 계속 들었을  ‘Media Strike!!’였다. 되게 웃긴게 이게 내가 제일 싫어했던 노래였다. 드럼 입장에서 치기 빡세기도 하고, 녹음했을 당시에도 걱정을 가장 많이 했다. 그런데 나오고 나니까그런 속담이 있지 않나? 가장 싫었던  가장 좋아지는?

     

    김현석 : 스톡홀름 신드롬?(전원웃음)

     

    이재성 : 아무튼 가장 좋다. 공연할 때도 그렇고.

     

    - 뉴클리어 이디엇츠 'Fade Away' 오피셜 라이브 비디오 

     

    전금용 : 따라하려고 하는  아니라 나도 그랬다. 내가 항상 순서대로  듣는 편이다. 원래는 ‘Riot’이라는 곡이  앨범을 대표하는 분위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듣다보니 인트로가 의미심장하게 끝난 다음에 치고 나오는 ‘Fade Away’ 너무 좋더라. 감성도 어택감도. 콜라가 너무 먹고 싶을  병째로 원샷하는 느낌?

     

    김현석 : 그건 목이 아픈  아닐까(전원웃음)?

     

    최낙현 : 나는 처음부터 ‘No System’이었다.  메이킹을 하고, 공연 뭐하지,   항상  시스템. 항상 형들은 그건 ... 이런 얘기도  하고   말하고 그랬다. 좋아하는 곡이 멤버들 사이에서도 빛이 발하는.

     

    Q. ‘No System’ 대한 자체 평가를 듣고 싶다. 외부에서의 호평을 다소 의아하게 받아들이는  같았는데.

     

    김현석 : 일본 안티노크 클럽에서 공연했을  많이 놀랐다.  후렴이 터지자 마자 관객분들이 엄청 뛰시더라. 뛰어달라고 멘트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유도하지도 않았는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한국에서도 그런 적이 없는데.  노래가 가진 직관적인 에너지가 힘이 있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러시아 매거진에서 이주의 노래  하나로 꼽았을 때도  선정이 의아하지는 않았다.

     

    말이 우리가  곡을 되게 싫어한 것처럼 됐는데, 진짜 싫어했으면 앨범에 싣지도 않았을 거다. 하지만 호평을 받고 공연장에서 힘을 느끼면서 ‘No System’   애정이 생긴  사실이다.

     

    이재성 : 우리 앨범에서 뉴메탈 요소가 가장  묻어난 곡이잖나. 옛날 뉴메탈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 때문에 해외 리스너분들이 호평해주신  같다.

     

    이정헌 : 신진 밴드들이 뉴메탈을   한다. 그래서 반사이익을 얻은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다.

     

    전금용 : 처음에 곡에 정을 많이   이유가 작업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리프를 써놓고 서로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게 계속 산으로 가니까. 원점으로 되돌아와서 헌이가 리프 단계부터 편곡해 왔을 때도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 반응이 좋은  보고 ‘우리 가슴 속에는 뉴메탈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Q. 다소 민망한 이야기지만 하야로비의 평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였나.

     

    김현석 :  가지 생각이었다. 하나는 ‘놀랍지는 않다’. 애초에 대중음악상을 노리는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앨범이 아니었으니까. 우리가 보여줄  있는 재미를 최대한 담아내는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실망할 이유는 없었지. 오히려 너무 진지하게 접근해서 우리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인 점이 아쉬웠다. 몇몇 곡은 진짜 장난으로 만들었거든. 특히 ‘18#kmetal’ 원래 앨범에 실을 계획도 없는 스킷이었다. 스킷과 인터루드  사이 정도? 단톡방에 ‘우리도 그냥 다른 밴드 디스하고  하자하면서 말도  되는 가사 만들고 했는데 정헌이가 그게  괜찮다고 비트를 찍어와서 만든 곡이었지.

     

    전금용 : 우리끼리도 ‘이거 진짜  거야?’ 하곤 했다.

     

    김현석 :  장난이 커지면서  만들어놓고도 실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앨범 서사에  맞는  얘기를 갑자기 하는  같아서. 내가 랩을 전문으로 파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퀄리티에도 고민이 있었다. 특히 한글로 랩을 하는  원래  자신이 없었고.

     

    어떻게 해야되지 고민하다  전에 나오는 ‘Black History’ 명식이  스킷이 코믹하게 나오고 뒤에는 ‘Die Tomorrow’라는 진지한 노래가 나오니까 길지도 않은  가볍게 끼워넣자고 결론을 냈다. 이런 곡까지도 진지하게 봤구나 생각했다. 물론 우리가 표현을 제대로 못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그밖에 다른 비판은 충분히 지적할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전금용 :  평가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정말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현석이가 '금용이 형이 제일 실망했어요'라고 하야로비 측에 전해줬다고 들었다(웃음). 그때 실망한  우리가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었다. 정규앨범은 말한대로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발전하려고 한다.

     

    이정헌 : 여기서 선언하면 ? ‘다음 앨범엔  힘을 싣겠습니다이렇게?

     

    김현석 : 우리는 농담으로 하는데 사람들이 진짜인   때가 종종 있다. 이번 만우절에는 내가 쇼미에 나갈 거라고 페북에 글을 올리고 카톡 프사까지 나플라 사진으로 바꿔놓은 적이 있다(전원웃음). 초등학교 동창한테까지 연락이 오더라.

     

    Q. 더구나 댓글에 ‘정규 앨범 미루면서까지 나가는만큼 열심히 해라라는 댓글이 있길래 진짜인  알았다(전원웃음).

     

    김현석 : ‘18#kmetal’ 그런 장난의 연장선상이었는데 앨범 발매 전에 나간 인터뷰  불길한 느낌이 있었다.  제목이 재밌어서 물어본  알았는데 진지하게 한국 메탈씬에 대해 비판을 하고 고찰한 노래처럼 기사가 나가니까(웃음).

     

    Q. 제작 과정에 여러 난관이 있었다고 들었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은데.

     

    김현석 : 난관이라기보다 계획이   정도 바뀌었다. 처음엔 온라인에선 EP 2개로 먼저 내고 나중에 오프라인으로는 CD 하나로 합쳐서  계획이었다. 막상 진행하다보니 따로 내는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피곤하더라. 그래서 1부로  6곡을 녹음해놓고 녹음을 쉬다가 그냥 정규를 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존에 했던  중에는 2곡만 싱글 형태로 선공개를 했고.

     

     이후로는 계획이 계속 바뀌었다. 멤버  명이 결혼하면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질  같아 수록곡을 12곡에서 10곡으로 줄이자고 얘기를 했다. 했는데 어느 순간 11곡이 되더니, ‘18#kmetal’ 같은 곡이 들어가면서  14곡으로 늘었다.  정도였고 특별히 난관은 없었다.

     

    정말 하고 싶은 대로  했던  같다. 피쳐링도 승낙하는 사람만 진행할 계획으로 일단 연락을 돌렸는데 모두가 된다고 해버리니까(전원웃음). 그래서 계획보다도 피쳐링이 많아졌다.   스튜디오를 비롯해 생각보다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제작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Q. 특별히 가장 의외였던 피쳐링을 꼽자면.

     

    김현석 : 원래 계획에 없었던 조형우씨. <위대한 탄생> 출신으로 원래 우리와 친분이 있었다.  친구가 기획사에 소속돼있다보니 노래를 같이 내지는 못했는데,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우리가 녹음에 들어가서 작업할 기회가 생겼다. 마침 내가 이미 발매했던 ‘사계절의 상실 아쉬움을 느껴서 보컬 파트 재녹음을 생각하던 차였다. 그래서  자리에 조형우씨가 들어왔고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 선공개 버전 '사계절의 상실' 오디오

     

    Q. 비용 면에서도 적지 않게 투자했다고 아는데, 괜찮다면 제작에 어느 정도 투자했는지 말해줄  있나.

     

    김현석 :  얘기해도 되겠지?

     

    이재성 : 문제 없지 않을까?

     

    김현석 : CD 찍고 커버 제작하고 그런 부대비용까지  합쳤을  거의   만원 투자가 됐다.

     

    전금용 : 기사 내보낼  0 하나  붙여서…(전원웃음).

     

    김현석 : 그럼 우리가 미친 사람이 되는 거야(웃음).

     

    이정헌 : 그렇게 적은 비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비용도 아니었던  같다.

     

    김현석 : 의외로 손해를  앨범은 아니었다. 계획을 수정은 했어도 제작은 생각한 대로 돼서. 우리 손으로 해결할  없는 커버 디자인을 비롯한 부분은 해주시는 분들이 금전적 여건을 감안해주셨고.

     

    전금용 : 결국 우리 인간관계가 좋은 걸로(전원웃음).

     

    Q. 사실 기성 밴드들도 정규 앨범은 투자와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많지 않아 내기 꺼려진다고 말한다. 뉴클리어 이디엇츠에게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가.

     

    전금용 : 정규 앨범이 예전처럼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해도  번은 내야 인스턴트적인 밴드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시작해서 가볍게 없어지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인 거지.. 그게 EP 쉬워도 정규가 어려운 이유기도 하고.

     

    이정헌 : 각자 직업이 있어서 비용이 그렇게까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우리가 투자한 만큼 회수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ANTI:SOCIETY>라는 앨범은 뉴클리어 이디엇츠가 지금까지 걸어온 궤적을 손에 잡히는 결과물로 보여줬다는 의의를 가진다. 충분히 가치 있었고, 앞으로는 궤적을 넘어 흐름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포맷도 고민하면서.

     

    김현석 : CD 찍은 분량이 500장에 장당  오천원이다. 단순히 계산하면  팔아도 750만원이니 250만원 손해를 깔고 가는 셈이다. 말도  되는 장사지. 물질적 가치만 따지면 멍청한 애들로 보일 거다. 우리는 밴드의 수준이 단순한 손익으로 매겨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가치는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앨범 제작은 돈을 아껴서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Q. 더불어 이번 정규에서 빠진 곡도  있다고 들었다.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다.

     

    김현석 : 예전에 선발을 통해 음원 제작을 지원해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당연히 우리가 되진 않았지만 그때 제출했던 곡이 있다. 그런데 다른 곡과 이질감이 있다보니 앨범에 들어가지 않았고, 아직도 미공개 상태다. 정확히는 ‘Die Tomorrow’ 후반부 달리는 분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발랄하게 유지되는 곡이다. 앨범 전체를 마무리해주는 희망적인 곡으로 생각을 했는데 전체적인 그림에  맞아서 잘라냈다.

     

    전금용 : 근데  곡이 아마 대박날  같다.

     

    이정헌 :  사람이 진짜…(웃음).

     

    김현석 : <ANTI:SOCIETY>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다음 앨범부터는  가지 방향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하나는 우리가 잘하는 뉴메탈. 다른 하나는  데모를 시작으로하는,  지금까지 들려주던 음악과는 아예 다른 넘버들이다. 그런 곡을 이미 2~3 트랙 준비해놨다.

     

    전금용 : /메탈 팬으로서 듣기엔 진짜 이질적이긴  거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기대하셔도 좋다

     

    이정헌 : 미완성곡이 두자리수 단위로 있다. 현석이 말대로  해왔던 부분을 강화하는 방향과 밝고 댄서블한 분위기로 나뉜다.   묶어서 낼지, 따로 발표할지만 고민하고 있다.

     

    Q. 지난 번에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월디페) 노린다고 했는데  말을 지키기 위한 곡인가(전원웃음).

     

    이정헌 : 이렇게 연결이 되네. 우리 음악에 대해 약간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싶긴 하다.  어머니가 인간 판독기분이라 우리 음악을 들려드리는데 <ANTI:SOCIETY>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너무 우울하지 않냐고 하셨다. 이건 우리가 반성해야할 점이다 싶어서   밝은 분위기를 생각하게 됐다.

     

    전금용 : /메탈 대부분이 묵직한 마이너 코드가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 말한 이질적인 곡들은 메이저 풍으로 만들었다. 두고 보시면 체험하게 되시지 않을까.

     

    김현석 : 물론 쇼미더머니 출전이 그랬듯이 월디페에서 춤춘다는 말은 농담이다(웃음).

     

    이정헌 : 남는 시간에 리믹스나 싱글을 만들다가 좋으면 내고 나갈 수도 있는 거지(웃음).

     

    김현석 : 일단 밴드로서   있는  한다는  달라지지 않을  같다. 그마저도 교과서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일만 벌리면 래퍼토리가 산만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음악을 여러 종류 섞어서 하는 만큼 활동은 밴드라는 본분에 충실하려고 한다.

     

    뉴클리어 이디엇츠 단독공연 'Nuclear Lunched Detected' 포스터

     

    Q. 오랜만에 단독주최공연을 연다. 어떤 공연인지 소개해달라.

     

    김현석 : 공식적으로는 얘기하진 않았지만 우리 베이스가 3개월 정도 자리를 비운다. 나가는  아니고 본업에서 준비해야  일이 있어서. 다른 친구가  동안 자리를 채워주기로 했는데, 원래 멤버 5명으로는 당분간은 공연을 못하니 아예 완전체로  공연을 만들자고 얘기가 됐다.  거면 소소하게 하지 말고 좋아하는 팀들 불러서 파티처럼 해보자고.

     

    이번에는 관객이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즐길  있는 포인트에 초점을 뒀다. 메탈이라는  너무 강조하고 싶지는 않아서  메탈 밴드도 많이 초청했다. 그러다보니 우리랑 친하고 기획을 하면 당연히 부를만한 팀인데도 제외된 밴드도 여럿 있다. 물론  팀들은 볼륨 , 쓰리에서 부를 생각이다. 연락드린 밴드들은 모두 섭외가 돼서 일곱팀이 무대에 서게 됐다.

     

    전금용 : 핵인싸라는 말이다(웃음).

     

    Q.  단독주최공연이었던 ‘시발금속대잔치 이어(전원웃음) 이번에도 이름이 의미심장한데. 누구 아이디어인가.

     

    김현석 : ‘시발금속대잔치 정헌이가 자동차 박물관에서 시발자동차가 너무 인상적었다고 얘기하다가 ‘ 그럼 메탈이니까 시발금속대잔치하자고 해서 결정됐다. 그런 이름이 나오면 누군가가 반대를 해야했는데 대박인데? 줄이면 시금치? 이러고 있으니까(전원웃음)  그럼 다음은 ‘시발문래동기악잔치줄여서 ‘시래기 가자고 했는데  됐다. 이번 ‘Nuclear Lunched Detected’ 그런 식으로 결정됐다.

     

    Q. 정말 여담으로 다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편인가.

     

    이정헌 : 옛날엔 자주 했다.

     

    이재성 : 작년까지 자주했는데, 게임보다는 피씨방 시스템이 너무 발전해서 놀라웠다.

     

    김현석 :  초등학생 이후로  하는데 요즘은 괜히 닌텐도가 땡기더라. 낙현이는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다.

     

    Q. 음원 발표   단독공연이다. 의미가 남다를  같다.

     

    전금용 : 자주 섰던 AOR 가는 거라 남다르기보단 친정 가는 기분이다.

     

    김현석 : 단독 기획을 꾸준히 여는 팀은 많지 않다.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니까. ‘시발금속대잔치이후 공동주최만 열었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브랜드를 짊어지기엔 우리가 아직 그렇게  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책임감은 있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게 하려면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 우리 무대를 잘하는 정도로 그치면  되니까. 섭외돼서  팀들에게 얼마나 좋은 공연 환경을 만들어주느냐, 다른 기획가 차별화해서 관객에게 어필할 점이 있는가 이런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부담만큼이나 기대도 된다.

     

    - 뉴클리어 이디엇츠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는 AOR에서의 라이브

     

    Q. 단독 기획에 대한 계획이 원래 있었나.

     

    전금용 : 생각은 항상 있었다.

     

    김현석 : 주변에서도 항상 해라 기획을 해라. 그래서   섭외  해라(전원웃음). 내가 기획하기 힘들다.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그동안 앨범 준비하느라 바쁘고.  해서  되고 해서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하면 정말 내년을 기약해야 하니까 마음을 굳히게 됐다.

     

    전금용 : 2019년하고 2020년은 엄연히 다르잖나. 앨범 발매하고  3~4개월이 지난 시점에 크게 열어서 제대로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Q. 마지막으로 독자와 팬에게  마디 부탁한다.

     

    최낙현 : 뉴클리어 이디엇츠는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많은 팀이다.

     

    김현석 : 본인이 평가하는 거야?(웃음)

     

    최낙현 : 그러니까 ‘가능성’. 메탈 관객층뿐만 아니라 공연장을 계속 다니는 분이라면 즐길  있는, 스펙트럼 넓은 밴드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러니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

     

    전금용 : 뉴클리어 이디엇츠는 항상 관객에게 다가서려고 새롭고 발전된 음악을 만들고 있다. 10 AOR에서 열리는 공연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이 보러오시고, /메탈 그리고 뉴클리어 이디엇츠를 사랑해달라.

     

    이재성 : 정규 앨범을 냈으니 이제 빼도박도 못하고  같이 하는 거니까(웃음)  지켜봐달라. 항상 노력하겠다.

     

    이정헌 : 항상 새로운  보여드리고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하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공연에 있어서도 갈고 닦아야  부분이 있고. 그래서 항상 노력하겠다고밖에 말을  하겠다. 어느 정도 새로우면서도 하던 것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겟다.

     

    김현석 : 되게 중요한 시간이다. 정규 1집에 대해 어떤 홍보와 활동을  ,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단독 기획, 뮤직비디오 촬영도 준비 중이고, 유튜브 프로젝트나 90년대 아이돌 음악을 우리 스타일로 커버하는 시리즈도 생각하고 있다. 2집이 됐든 다른 어떤 프로그램이든 다양한 형태로 찾아갈테니 기대해달라.

     

    인터뷰 : 유하람

    사진촬영 : 유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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