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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다운 쇼, 쇼맨다운 쇼맨 - 크랙샷(Crackshot) 인터뷰
    아티클/인터뷰 2019. 11. 13. 14:01

    좌측부터 보컬 빈스, 기타 윌리, 드럼 대니, 베이스 사이언

     

    Q. 반갑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윌리 : 기타와 리더를 맡고 있는 윌리다.

     

    대니 : 드럼 치는 대니다.

     

    빈스 : 빈스라고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이언 : 베이스 사이언이다.

     

    Q. 크랙샷은 어떤 음악을 하는 밴드인가.

     

    윌리 : 우리가 가장  표현할  있는 색채에 대해서는 2013 결성 이래 항상 연구해왔다. 보컬과  사운드에 가장  맞는 80년대 글램 메탈을 래퍼런스로 잡았고, 그러면서도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으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때  밴드들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보니 우리 장르를 ‘포스트 글램 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빈스 :  목소리가 글램록 스타일이다. 그래서 사운드는 가져왔는데 컨셉에 한계가 있었다. 알다시피 벗고 놀러다니는 그런 음악인데 한국 청년이 그럴 수는 없으니까(웃음). 그래서 하려는 음악과 실제 모습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맞지 않는 부분을 해결하려고 우리 색채를 섞게 됐고, 이걸 장르로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 하다가 나온 이름이 ‘포스트 글램 이다.

     

    Q. 록밴드로는 굉장히 특이하게 <서울재즈아카데미 전국 실용음악 콩쿠르 Vol.2>라는 앨범에서  선을 보였다. 혹시 밴드 결성 배경과 관련이 있나.

     

    빈스 : 관련은 없다.

     

    윌리 : 결성하고 1 정도 지났을 때부터 우리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경연대회에 많이 출전했다. 실용음악 콩쿠르도   하나였고. 록밴드가 나갈 대회는 아니라서 우리가 불리하겠거니 했는데 거기서 최우수상을 탔다. 특전이 기념앨범에 노래를 올리는 거였고, 그게 우리  오피셜 음원이 됐다.

     

    빈스 : 우리가  해에 대회 6개를 나갔는데 그중 다섯 군데에서 대상을 받았고 한군데만 우수상을 받았다. 상금 털려고 만든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특히 콩쿠르에서는 진짜 ‘실용음악 사이에서 록으로 제패했다고 상당히 이슈가 됐다. 나는 나중에 서울재즈아카데미에 내가 입학했는데 그때도 크랙샷이 입에 오르내리곤 했다.

     

    대니 :  1차였던 온라인 심사에서부터    알았다. 본선 보러 오라고  때도 연주 잘하기로 유명한 펑크/퓨전재즈 밴드 사이에서 통할까 반신반의했었다. 그런데…(웃음).

     

    빈스 : 문제는 그러면서 우리가 재즈 밴드로 분류가 됐다.  싱글이니까 뭐라고 소개했나 궁금해서 음원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설명은 없고 ‘재즈 적혀있더라. 이게 뭐지 싶어서 이거 록으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유통사 쪽에서는 바꿔줄  없다더라. 기분은  좋았다.

     

    사이언 : 근데  생각보다 허다한 일이라 그냥 넘어갔다.

     

    Q. 무대에서만큼은 ‘연주자보다도 ‘퍼포머로서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밝힌  있다. 경연에서 강했던 이유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 특별히 그렇게 생각하게  계기나 영향을  아티스트가 있나.

     

    윌리 : 계기는 하나다. 관객에게 지루하다는 인상을 남겨주기 싫었다. 내가 직접 겪은 시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밴드시장이 컸을 때가 있다고 들었다. 지금은 대중이 밴드를 보러 공연장을 찾지 않는다.  현역 뮤지션 입장에서는 다시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도록 볼만한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똑같은 패턴, 똑같은 래퍼토리, 똑같은 연주여서는  된다. 재밌는 영화도 진짜 매니아가 아니면   이상은  본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아니 더하면 더했지. 공연장이 영화관처럼 시설이나 사운드가 좋지는 않으니까. 기본지식 없이 접하기도 훨씬  좋다. 노래를 모르면 즐기지도 못하고, 장르까지  맞으면 정말 곤욕이잖나.

     

    그래서 우리는 쉽게 즐길  있는 포인트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관객입장에서 기억할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 고민한다. 대회를 나가고 입지를 다지면서  필요성을 더욱 느꼈다.

     

    빈스 : 밴드 공연이 어느 순간부터 장기자랑이 됐다고 느꼈다. 올라가서 그냥 노래하고 연주하고 ‘재밌어요? 다음 곡은 뭐고요그렇게 반복. 매너리즘이지. 우리는 살아남으려면 이대로는  되겠다고 판단했다. 사람들이 인디 밴드 공연이라는  생각했을  생각하지 못했던  보여주자고 뜻을 모았다. 페이스 페인팅도 하고, 의상도 번쩍번쩍하게 입고…. 귀찮아도 필요한 작업이라는 사실을 외국 레전드 밴드들이 몸소 증명해왔잖나. 공연은 어쨌든 쇼다. 쇼는 쇼다워야하고, 쇼맨은 쇼맨다워야한다고 생각했다.

     

    Q. 라이브 연주자로서는 어떤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가.

     

    윌리 : 공연은 단연코 빈스의 무대장악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크다. 전체 운영에서 7~80퍼센트는 차지한다고 본다. 문제는 나머지 2~30퍼센트. 카리스마 하나로만 무대를 끌고 가기에는 어느 순간 긴장이 풀리는 포인트가 생긴다. 세션은  빈틈을 주력으로 채워서 텐션을 유지시켜야한다.

     

    메탈 밴드는 보통 화려한 기타 연주로  공백을 메운다. 크랙샷도 초기에 그랬고. 우리는 여기서 탈피해 치우치지 않는 연주를 보여주기 위해 드럼과 베이스도 리드하는 부분을 만들었다. 보컬이 쉬는 순간 쏟아져나올  있게.

     

    사이언 : 베이스라인을   보컬 멜로디와 비슷하게 가져가면 각인이   거라 생각해서 차용을 많이 한다. 극적으로 오르내리기도 하고, 풍성함을 강조하려는 편이다.

     

    대니 :  기타와 보컬을 따라가면서도 연주가 전체적으로 느슨해질때 드럼을 오히려 화려하게 연주하는 형태로 가져간다.

     

    Q. 연주와 더불어 무대 복장도 굉장히 화려하다. 따로 코디를 두는가, 아니면 멤버끼리 의견을 모아 맞추는가.

     

    윌리 : 코디는 없다.

     

    빈스 : 우리끼리 그날그날 생각한다. 할로윈이면 무슨 코스튬을 할지, 곡이 대부분 밝거나 어두우면  어떻게 맞출지. 중요한 날에는 통일성 있게 맞춰서 나가고 다들 까만색이다 싶으면 보컬은 튀게  옷을 입힌다던지. 이거  오래 입었다 하면 인터넷에서 쇼핑하고(전원웃음).

     

    Q. 매번 비용적인 부담도 없지 않을  같은데.

     

    윌리 : 있다. 다만 투자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우리도 이렇게 입는다고 얼마나 알아줄까 싶었다. 그러다 공연을 기록했던 사진과 영상이 쌓이니  생각이 없어졌다. 매번 다른 분위기로 교감하는 모습이 멋지다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복장을 장비의 연장선으로 판단하게 됐다. 그래서 이젠 부담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서로가 어울리는 옷을 추천하고 조언하는 형태로.

     

    빈스 : 리더가 시작하고 연장자인 나까지 하다보니 다들 같이 하게 됐다(웃음). 처음에는 본인들도 그런  입거나 화장하는 것에 있어서 쑥쓰러워 했었다. 굳이 얼굴도 칠해야돼? 하면서. 요즘은 본인들도 필요성을 알아가면서 조금씩이라도 같이 한다.

     

    사이언 :  작년 여름에 영입됐는데, 무대에서는 평소 모습과 다른 캐릭터가 갖춰져야한다는 말을 듣고 수긍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다른 아티스트는 어떻게 분장하는지 찾아보고 있다.

     

    윌리 :  중에는 대니가 제일 소극적이었다.

     

    대니 : 화장하는  되게 싫어했다. 특히 눈화장은 직접 했을    되고 하고 나서도 별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했다. 그러다 형들한테 색조 쓰는 방법을 배우고 여자친구한테도 도움을 받으면서 나아졌다. 여자친구가 그런 일을 해서 아이라인에 셰도우도 같이 써보라든가, 그런 조언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해보니  괜찮아서 하나씩 해보니까 이젠 손에 익었다.

     

    빈스 : 요즘은 상의탈의도 하더라.

     

    대니 : 최근엔  한다.

     

    사이언 : 추워서(웃음).

     

    대니 : 감기 걸려(웃음).

     

    Q. 이제 결성 일화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윌리 : 팀을 만들어도 번번이 이렇다할 작품을 남기지 못하고 해체하고, 프로젝트나 세션 활동을 계속 하다보니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이미 있는 팀에서 기타만 편히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에  팀과는 당장 다음주부터 합주를 시작하자고 약속까지 했다.  그때 동아리로 사람을 모아 밴드를 하던 빈스를 만났다.

     

    다른 팀과 일정까지 잡아놓고 갔던 이유가 기타 구인글에 빈스 동아리에서 적어놓은 장르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었다. 그럼 쓸만한 사람 하나 건질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합주해보자고 했다. 이미 같이하기로  밴드가 있으니 얼굴이나 봐야겠다 해서 갔는데 우려한 대로  상태가 너무  좋았다. 연주도 기본 자세나 태도도 아마추어였다.

     

    근데 유독 보컬 빈스만큼은 눈에 띄었다. ‘ 사람은 뭔가   같다그런 느낌?   사람만 건지면 되겠거니 하고 돌아서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빈스도  마음에 들어했다.  이번엔 빈스가 먼저 제안했다. 당신 마음대로 해도 좋으니까  팀에서 함께하자고. 그래서 먼저 만난 팀에는  가게 됐다고 얘기했다. 나도 내가 자신있는 음악을 마지막으로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거의 팀을 인수한 느낌이었다. 내가 곡도 쓰고 주도적으로 할테니 제대로 해보자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역시 베이스와 드럼은 두달을   버티고 나가떨어졌다. 문제는 생각보다  구색을 빨리 갖추지 못했다. 6개월 안에 라인업을 구축해서 치고 나가고 싶었는데 제대로  동료를  만난  멤버만 계속 바뀌었다.

     

    그렇게 서로 지칠    친구(대니)  베이스 멤버 조태연 군을 만났다. 둘이 다른 팀에서 연주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프로젝트성으로 한두번 같이 해보고는 합이 너무  맞아 영입하게 됐다. 빈스도  친구들에게 욕심이 있었고, 둘은  둘대로 당시 기존 소속팀이 행보가 불투명해  팀에 안착하고 싶어했다. 서로 상황이  맞았지.

     

     세달 정도 프로젝트라는 명분으로 하다가 ‘그냥 크랙샷으로 가자해서  정규 라인업이 구축됐다. 그게 13년도 8 말이었다. 그때부터 6개월 준비해서 대회를 나가기 시작했는데 성적이 아주 좋았다. 상금을 나눠서 악기 사고 했는데도 돈이 남을 정도였으니까.  돈으로  앨범이나 내자 해서 녹음까지 마쳤는데  문제가 생겼다. 영장이 날아왔다(전원웃음). 맏형 빈스를 제외한 멤버  명이 입대를 해야했으며 나와 대니는 심지어 12 같은날에 입대하게 된다. 전혀 예상 못한 시기였다. 심지어  공익이었는데 법이 바뀌어서 현역으로 갔다.

     

    빈스 : 사실  전에도 멤버들  군대간다고 ‘ 라인업으로 마지막 공연이에요~’ 했다가 ‘아냐 나중에 가자해서 미뤄지고 그랬다. 그렇게 방심하고 있던 찰나에 일이 터진 거다.

     

    대니 : 복귀하고 싶으면  미루지 말고 그냥 가자고 해서 다들 함께 사라졌다.

     

    빈스 : 고무신 신었어(전원웃음).

     

    Q.  그대로 고무신을 신게  심정이 어땠나.

     

    빈스 : X 같았다(전원웃음). 기분이 좋을 리가 없잖나. 윌리에게 진작  번을 물어봤다. 군대 언제 가냐고. 그때마다 ‘   괜찮아. 걱정 이러더니 2 뒤에 ‘  X됐어하면서 찾아오더라. 군대 가게 됐다고. 머리 기르고 헤드뱅잉하던 애가 삭발하고 인터넷에 사진 떠있는데 진짜 우울증이  뻔했다. 남자가 남자 기다리는 상황도 웃겨 죽겠는데 공연도 못하니까. 일주일 일주일이    같았다

     

    윌리 : 그도 그럴  공연일정이 10 말까지 있었다. 그런데 조태연 군이 11월에 군대 가고 나랑 대니도 12 입대가 확정되니까  달이  비어버렸다.    상태로 공연을  수도 없고, 겨우   하자고 다른 멤버를 구할 수도 없으니까. 되게 이상했다. 왜지 이번 주도 연주해야할  같은데. 입대 전날까지 녹음이라도 빡세게 하자고 밀어붙이고선 주말만 되면  먹으면서 이거  하겠다고 청승 떨었다.  (빈스) 어떡하냐면서.

     

    빈스 : 활동이 끊기고 나서, 같이 ‘브라더~’ 하던 다른 밴드들은 어떻게든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페북에 뜨는  짜증났다. 나도   있는데  이러고 있지? 내가  잘할 수도 있을  같은데?(웃음) 열불이 터졌다.

     

    그래도 음악은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마침 서울재즈 아카데미에서 콩쿨 입상자는 장학금을 준다길래 원해 다니던 학교 때려치고 입학했다.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게 음악을 계속  수는 있겠구나 해서. 그런데 들어가고 보니  장학금이  학기만 나온다네?(전원웃음)  분노가  차오르고…(웃음).

     

     안에서도 애들 끌어모아서  짓거리를 다했다. 재즈 정기 연주횐데 ‘Welcome To The Jungle’ 하고. 스티비 원더 노래 부르는데 메탈보컬로 튀어나와서 학장 있는 데까지 갔다가 소리지르고 사라지고. 눌려있던  그렇게 풀었다. 그래도  채워지지가 않았다. 진짜재미 없었다.

     

    대니 : 이건 진심인  같다(웃음).

     

    빈스 :  입학 전엔 실용음악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실용음악과니까 전문적으로 기술을 갈고 닦는 괴물 천지겠지? 나도 가만히 있으면  되겠다 싶어서 전과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되는 생각이었지.  하는 애는 어쩌다 ‘득템하는 확률로 나오니까. 생각과는 너무 다르니까 그냥 보컬실기 능력만  트레이닝하자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화성학은 어떻게 B+ 맞고 했는데 기억 하나도  나고(전원웃음). 피치, 딕션만 배운  기억난다.

     

    Q. 수업에서 메탈 보컬을 들려줬을  반응은 어땠나.

     

    빈스 : 동기들이 되게 신기해했다.  수업  조를 짜서 스티비 원더 노래를 부르라고 했는데 하필이면 내가 뒤에 소리 지르는 부분을 맡았다. 맨날 하던 대로 지르니까 ‘뭐야 X이래버리는 거지(웃음). 다들 가사 보면서 얌전히   마이클 잭슨마냥 스텝 밟아가면서 건즈  로지즈처럼 부르니까. 교수님들 사이에서는 조는 학생도 깨우는 핫식스라고 불리고 그랬다.

     

    윌리 : 웃기게 얘기하긴 했지만 학점 이수하는 동안 실력이 엄청 늘었다. 원래 빈스가 컴플렉스가 심했다.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 자기가 팀에 방해가 된다고.  제대하고 다시 봤을  너무 월등하게 성장해서 깜짝 놀랐다.

     

    빈스 :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전에  팟캐스트에서 크랙샷에 대해 나온적이 있는데 ‘ 보컬 노래 X 못하잖아이런 얘기가 들리니까.  나름대로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럴까 싶다가도 멤버들까지 ‘  그래라고 했다. 연습해야했지. 리더는 내가  미더웠는지 군대에 있을 때조차 월급을  써가면서까지 전화를 걸었다. 연습했는지 확인하려고. 그렇게 해서라도  해서 14년도에 비해서는 레벨업  싱잉 스킬을 가지게 됐다.  이후로도 발전은 거듭했지만.

     

    Q. 혼자서 ‘정신과 시간의  갇혀있던 셈인가?

     

    빈스 : 그렇다(웃음).

     

    - 크랙샷 'Break Down' 뮤직비디오

     

    Q. 다시  입대 전으로 돌아가자면 2014 동두천, 2014 춘천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으며 활약했다. 당시를 돌이켜보면 어땠나.

     

    윌리 : 우리는 무조건 ‘Break Down’이었다. 2 나오기 전엔 크랙샷이 ‘Break Down’이었고 ‘Break Down’ 크랙샷이었다.   곡으로 2014년도에 대회에서 받은 상금만 1,200만원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연에 아주  맞는 곡이었다. 대회는 많은 밴드가 연달아 짧은 공연을 하는 자리인데, 전문 심사위원이라해도    사이에 모든 팀의 음악성과 연주력을 자세히 분석하기는 어렵다. 기타리스트가 진짜 실력이 좋은데 리프만 치고 있으면 잘하는  어떻게 알겠나.

     

    ‘Break Down’ 라이브에서 모든 파트 솔로가 들어가는 곡이다. 그래서 음원상으로는 4 조금 넘는 곡이 공연장에서는 8 이상 나오곤 한다. 멤버마다 제일 잘하는 걸로  곡에 때려박으니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빈스 : 보컬, 거기에 기타나 조금 보이는 밴드가 대부분이었다. 그럼  밴드라기보다  사람을 주축으로 딸린 백세션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는 멤버 하나하나가 자기만의 스팟이 있으면서  명이 하나의 밴드로 보였기 때문에  먹히지 않았나 싶다.

     

    윌리 :  번째 대회까지는 결과를 부르기 전까지 조마조마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 우리 부르겠지생각했다(웃음).

     

    Q. ‘이거면 통하겠다 생각이 들었을 법도 한데.

     

    윌리 :  확신이 있었다. 다른 멤버들도 처음에는 되겠냐 했는데….

     

    대니 : 되네?(전원웃음)

     

    빈스 : 맞아. 특히 울산 .

     

    윌리 : 처음  받고, 두번째  받고 하니까 다음엔 상금 얼마야? 얼마씩 떨어지겠네 하면서.

     

    빈스 : 처음 대상  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내가 확신이 없어서 윌리와 밴드를 하네마네로 싸울 때였다. 윌리는 우리 된다고, 자길 믿으라고 밀어붙였다. 울산으로 내려가면서도   못타면 차비도 버리고 시간도 버리고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경연이 끝나고 장려상부터 발표하는데 우리를  불렀다. 이제 속으로 양쪽에서 싸우는 거지. 리스트에도 없는  아니야?  , 대상이야. 머리로는 틀렸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우리를 불렀으면 하는 . 그러다 대상에서 ‘크랙샷!’ 하는데 다들 미쳐서 소리질렀다. 우와아아 만세 이러면서.  이벤트 하나로 갑자기 단결력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윌리 : 지금 크랙샷이  강한데도 다시 나가서 그렇게  타라고 하면    같다. 운도 좋았고, 똘끼나 패기를 되게 높게 평가 받았던  같다.

     

    Q. 그렇게 분위기 좋을  군입대를 했다. 제대하고 나서는 상황이 어땠나.

     

    윌리 : 전역하고 나왔더니 완전히 초기화 되어 있었다. 상도 많이 탔으니 알아주겠지 했는데 그냥 ‘어쩌라고였다.  받았었구나?  그랬었구나. 그래서 ?(웃음) 흐름  끊기려고 휴가 계속 맞춰서 합주했는데 결국 우리는 2~3 동안 멈춰있었던 셈이니까.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마인드로 2016 8월부터 2017 8월까지 1여년동안 이태원에서 연주하게 된다. 지금은 사라진 우드스탁에서 매주 금요일, 토요일을 1시간 반에서  시간 동안 라이브했다.

     

    우드스탁이 우리가 군대 가기 전에는 나름 핫플이었다.  좋아하는 외국인도 많이 왔고. 제대하고 나니 우리랑 똑같은 처지였다. 아무 것도 없었다. 연주해도 되냐고 물어보러 갔더니  잠겨있고. 시간 아무리 지나도 사람이 없고. 몇차례 찾아간 끝내 사장님을 만나서 연주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하려면 하던가하더라.

     

    대니 :  그냥 와서 ~(웃음).

     

    윌리 : 다시 내공을 쌓자는 생각으로 나름 혹독한 스케줄을 이겨냈다. 매주 연주하는 스케줄은 현재 활동하는 홍대 인디 밴드들에게도 쉽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사실상 매주 단독공연을 했다. 보통 공연이 길어야 3~40분인데 우리는 100 이상 했으니까.  시작 시간이 11시였다. 끝나면 기본이 12 ,  싸면 1 이러니까 차도 없다. 그냥 그대로  새고 다음날 라이브하기 일쑤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정기공연이었지만 그렇다고 절대 안일하게 하지는 않았다.   명이라도 보니까 똑같은 곡으로 돌려막기 하지 말자고 계속  노래를 썼고 곡이 없을때는 새로운 편곡이나 카피곡들을 늘려가면서 연주했다. 그렇게 1년을 했더니 사람이 조금씩 모였다. 지나가다   들러보고 재밌다고 해서 계속 보는 거다.

     

    빈스 : 너무 힘들었어.

     

    대니 : 사실상 하우스 밴드였지.

     

    빈스 : 진짜  우드스탁이라는 공간은 이태원의 모든 헤비 드링커와 헤비 스모커가  모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있다. 농담이 아니고 공기에 단층이 보인다. 환풍기가 고장났는데 담배는  얼마나 피는지 의자에서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연기로  층이 출렁거린다.  어깨하는 드링커끼리 욕하면서 부딪히고 패고 경찰오고…(웃음). 어쩔  무대에 올라와서 베이스 튜닝 망가뜨리고, 누군 올라와서 배까고 다른 누군 호미 들고 휘두르고….

     

    윌리 : 음향도 악기도 개판이었다. 소리도  나와. 무대하다보면 어딘가에선 발이  빠져버리리기도 하고.

     

    빈스 : 함정! 함정카드(웃음).

     

    윌리 : 제정신이 아니었다.  술담배를 아예 못하는데 거기서 공연하면 취해서 내려오는  같았다.

     

    빈스 :  취해서 내려오는  같은  아니라 진짜 취해서 내려왔다. 공연하고 있으면 객석에서 술잔 들이미는데  ‘오오 롹앤롤하면서 분위기에 취해서 받아먹고(전원웃음). (윌리)  먹으니까 그것도 내가 먹고.  세션들은 악기 잡고 있으니까 그거  먹고. 어느 순간 테이블에서 허우적대고 있고. 그러다 물인  알고 머리에 부었는데 맥주고. 집에 가면서 끈적거리고(웃음).

     

    윌리 :  1년을 하다가 17년도 하반기부터는 거점을 이태원에서 압구정으로 옯겼고, 거기서 다시 홍대로 활동반경을 넓혔다.  당시에는 입지가 너무 적었던 터라 홍대 기획 공연에는  꼈지만 행사 공연이나 페스티벌에는 많이 갔다.

     

    대니 : 행사는 지금보다도 많았다.

     

    윌리 : 그렇게 2017년도에 혹독한 재정비를 마치고는 2018년부터는 메인스트림을 노려보자면서 평택 페스티벌, JUMF 등에 출연했다. 여기서 베이스 멤버가 본인이 다른 직업에 대해 욕심을 내면서 일정과 방향성이 우리랑 틀어지곤 탈퇴했다. 그렇게 사이언이 들어왔는데 그게 2018년도 8 말쯤이었다.

     

    Q. 입대 당시에 제대하고 그대로 다시 뭉친다는 확신이 있었나.

     

    윌리 : 다들 있었다. 우리가 음악하는 방식에 확신이 있었으니까. 우리처럼 임팩트에 신경쓰면서 모든 파트에 솔로를 주는 밴드가 없었고, 지금도 없다. 기타 솔로야 많이 하지만 베이스나 드럼 솔로를 하는 팀은 전역하고도 연주팀을 제외하고는  번도  봤다. 우리만 하는 방식이 있으니 다시 뭉치는  걱정은 없었다. 그땐 막연하게    질러볼  있는 기회를 통제 받는다는 사실이 힘들었다. 불안감은 없었고 아쉬움? 억울함이  컸다. 이제 될라니까 초치는구나 싶어서.

     

    대니 :  타고 그럴  그러니까.

     

    윌리 : 그때 실력으로는 군대  갔어도  됐을  같긴 한데(전원웃음).

     

    대니 : 그건 그래.

     

    윌리 : 위기는 오히려 작년이었다. 남들이 힘들다는 군대 해결하고 우리는  단단해졌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베이스 멤버가 탈퇴선언을 했을 . 그때가 진짜  위기였다.

     

    빈스 : 그때도   하려니까 그렇게 돼서.

     

    윌리 : 빈스와 내가 감정적으로 대립할 때도 그렇고, 남들 어렵다는 시기는 쉽게 넘기고 쉽게 넘어갈 일은 어렵게 넘겼다.

     

    Q.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윌리 :  번째 위기는  과욕 때문이었다. 재정비도 끝났겠다 열심히 뛰어나가 일가를 이뤄야한다는 강박에 멤버들을  못챙겼다. 사실 리더와 멤버는 움직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리더는 외부 사람과 만나 일정을 조율하고 방향을 잡다보면 팀에  신경을 쓰게 되고 부족한 점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런데 완전히 내부인인 멤버는 그렇지 않다. 당시  급한 마음에  당연한 차이를 잊고 팀을 몰아붙였다. 멤버 입장에서는 필요성을 느끼기도 전에 끌려다녔던 거지.

     

    거기서 문제가 생겼다. 멤버들은 ‘ 해야 하지?’하면서 지쳐가고,  나대로 ‘ 나만 해야 ?’ 싶어서 화가 나고. 특히 빈스와 마찰이 심했다.  창단동료이자 형이라는 이유로 빈스가  분신처럼 움직이길 기대했다. 전달하는 방식도 되게 강압적이고, 심한 경우엔 인격모독적인 형태도 많았다.

     

    빈스가 그렇게 참다 참다   크게 터뜨린 적이 있었다. 빈스가 도화선이 되니 다른 멤버들도  들고 일어났다. 이제 그만하자고. 크랙샷은 이제 다른 기타를 구하겠다고.  결성부터 내가  해왔다고 생각한  입장에서는 괘씸해서  소리 내고. 그게 17년도 7월이었다.

     

    그런데 막상 잘잘못을 따지고 해결하려고 얘기를 해보니  문제도 아니었다. 만나서 사과할  사과하고 사과 받을  사과 받다보니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태도에 문제가 생겼던 거니까. 그렇게 오해를 풀고  위기를 넘겼다.

     

    두번째 위기는  1  베이스가 탈퇴를 선언하먼서 찾아왔다. 이번엔  과정이 너무 갑작스러워 당혹스러웠다. 빈스와 나의 대립은 서로가 언젠가는 일이 터지겠구나 예상하고 있었다. 너무 상황이 심해져 있었으니까. 그런데 작년에 베이스가 탈퇴선언할 때는 일이 정말 갑자기 들이닥쳤다. 우리로서는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인격적으로 실망을 많이 했다.

     

    원래 장난이나 비하가 너무 심했던 멤버였는데,  정도는  감고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수원으로 일자리를 구했다고 통보했다.  분이 운영하는 휘트니트센터에서 일하겠다면서.  팀을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렇게 퇴근하고 오는  친구에 맞추느라 연습시간이  늦어졌다. 1주일 있다가는 합주 장소를 자기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그것도 맞춰줬다.

     

    그러더니 이번엔 매주 있는 금요일 무대에 리허설을 아예 못하고, 공연에도 늦을  있다고 말하더라. 공연만은 늦지말라고 거기까지도 사정을 봐줬다.  친구 나름의 불만도 있었겠지만 우린 분명히 제안을  들어줬다. 그렇게 해서라도 팀을 끌고 가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여기서  친구가 대니까지 같이 데리고 내려가면서 결국 일이 터졌다.

     

    대니 : 내가 군대가기 전에 알바를 헬스장에서 했다.  베이스 멤버는 그걸 알고 나한테  우리 팬분이셨던 휘트니스센터 사장님이 일해보겠냐고 제안했다며 말을 걸었다.  형들한테는 이미 얘기를 했다면서. 집도 하나 구해놨으니까 같이 월세 내면서 일하자고 해서 일단 내려갔다. 그런데 연습 시간도 보장이  되고 페이도 약속보다 적어서 다시 올라왔다.

     

    윌리 :  친구는 트레이너를 하면서 음악을 하겠다였으니 알바비  배워도  배웠으니 괜찮다는 마인드였던  같다. 그런데 대니는 애초에 직업으로 헬스를  생각이 없었다. 약속된 돈도  받고 일이 많다보니 눈치보여서 합주 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그만 뒀더니  베이스 친구가 쉽게 말해 빈정이 상해버렸다. 월세 혼자 내야하니까 짜증 났던  같은데그리고 그대로    하겠다고 통보했다. 팀을 위해  벌기 시작했다면서 결국 자기에게 끝까지  맞춰주니 당신들이랑 못해먹겠다는 식이었지. 우리도 계속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끝끝내 완강했다. 오케이. 다른 식구 찾아서 하겠다.라고 결정내린 그게 작년 8월이었다.

     

    시기상으로는 우리가 전주뮤직페스티벌 JUMF 다녀오고 다음 스텝 밟아야 하는 단계였다.  그때 박차를 가하지 못하고 주춤했던 거다. 팀을 하다보면 모든 멤버가 마음에   없다. 그럼 사람이 아니지. 그럼에도 같은 목표의식을 갖고 시너지를 내는 과정이 즐거워서 모이지 않나.  친구는 그런 부분을 많이 놓쳤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안타까웠다. 그런데 훨씬 긍정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멤버를 만나게 되면서 이제는 전화위복이 됐다고 느낀다. 심지어 조금  일찍 결단을 내릴  그랬나 싶을 정도로(웃음).

     

    Q.  베이스를 영입한 과정이 궁금하다.

     

    사이언 : 스승님께서 리더와 대학 동문인데 크랙샷이란 밴드에 베이스가 빠져서 위기라고, 빨리 가보라고 해서 함께하게 됐다. 같이 합주도 하다보니 완전히 합류해서 2집도 내고 그랬다(웃음). 나도 머틀리크루도 그렇고 80년대 음악을 좋아해서 처음 합주할  되게 신기했다. 음원으로나 들어보던 스타일의 목소리가 옆에서 라이브로 나오니까(전원웃음).

     

    윌리 : 사이언 전에 원래  친구가  있었다. 기타를  치던 친군데 베이스  쳐달라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근데  친구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일정이 엄청 빡셌다. 그걸 견디지 못하고   만에 ‘너무 죄송합니다만 다른 멤버 구할 때까지 연주하겠지만 오래 못하겠습니다하고 하차했다. 이렇다  활동도 못했고. 그래서 친한 학교 동문이자 절친한 동생한테 주변에 괜찮은  없냐, 엄청 잘하지 않아도 되니까 사람 괜찮은 애로 소개시켜달라고 했다. 실력은 좋으면 좋은데 인성 좋은 애로. 바로 처음부터 사이언을 꼽더라.

     

    사이언의 첫인상은 모범생이었다. 머리부터 단정하길래 ‘ (로커 만들려면) 한참 걸리겠구나싶었다(전원웃음). 더구나 실용음악과 중엔 SKY 느낌인 호원대 실용음악과 재학생이라길래 벽이  있으리라 예상했다. 정말 실용음악 색깔이 강할  알았으니까. 근데 팔에 밴드 Journey 마크 문신이 있길래 음악 취향을 물어봤더니 7~80년대  음악 매니아라고 하더라. 얘기를 나눠보다보니 나보다도 음악에 대한 이해와 깊이가  깊었다. 취향은 오케이(전원웃음).  다음은 적응이 문제였는데 걱정할 필요도 없이  달만에 팀에 녹아들어 파이팅 있게 활동했다.  자리를 채워주는 수준을 넘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어서 항상 고맙다. 분위기  좋을 때도 중재하고 있고, 여러모로 좋은 인재다.

     

     

    Q. 작업물로 넘어오자면, 아직 멤버들이 군대에 있을  싱글  장을 발표했다. 이는 빈스가 진행한 사안인가.

     

    윌리 : 말한대로 1 음원 녹음은 이미  해놓은 상태였다. 근데 발표를 해도 군입대로 활동을   있는 상황이 아니잖나. 그래서 입대할  팀이 해체했다는 소문만  돌게 1년에 하나씩  번을 내달라고 빈스에게 부탁했다. 곡은 알아서 고르라고. 솔직히 14년도에 녹음한 버전으로 발표하고 싶지는 않았다. 만들 때만 해도 우리가 실력이  돼서 그런  알았는데 알고보니 녹음도 녹음이지만  당시 녹음했던 스튜디오가 아닌 다른 곳에 맡겼던 믹싱 마스터링 상태가 심각한 탓이었다.

     

    빈스 : 이걸 내야돼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해체됐냐  됐냐보다  나오는 것보다는 마음에  들어도 일단 발표하는  좋겠다고 생각했다.

     

    윌리 : 제대하고 다시 들어도 이대로는 앨범을 통으로 발표는 못하겠다 싶어서 처음 녹음 했던 마루 스튜디오를 찾아갔다. 각출한 돈을 들고  감독님께 다시 믹싱 마스터링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나온  1 <After Midnight>이다. 눈치 챘겠지만 디지털 싱글과 앨범 수록곡이 100% 같은 소스다. 그런데 비교해서 들어보면 같은 곡처럼 들리지 않는다. 진짜로 믹싱 마스터링만으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난다는  보여주는 교보재다. 가끔 주변에서 물어본다. 앨범에 실린 곡은 알겠는데 이건 뭐야? 그럼 그냥 들어보라고 한다. 들어보고는 다른 의미로 물어본다. 이건 뭐야?(전원웃음)

     

    빈스 : 커버도 심각했다. 싱글 커버 기반으로 만들려니까 답이  나와서 그냥 로고만 박자. ‘그럴 수가 있어?’했는데 ‘ 나은  있어?’하면 침묵(전원웃음). 심지어 앨범 제목도  써놨다. 진짜 아무도 생각  하고 만들었다.   좋게 만들자고  틈도 없이 부클릿까지만 부랴부랴 만들어서 냈다.

     

    대니 : 앨범 자켓부터 부클릿은 리더의 여자친구가 급조해서 만들어줬다. 프레싱은 해야되니까.  누나도  마디 하더라. 너네 이렇게 내도 돼냐고(전원웃음).

     

    빈스 : 정규앨범인데 데모 음원 모아놓은 것처럼 보였지. 무슨 범퍼카 타고 있고.

     

    대니 : 펑크 밴드들이  없어서   같은, 쓰리코드만 계속 나올  같은 커버.

     

    빈스 : 이렇게 말하는  싫어할 수도 있는데  1집이 그냥 구렸다. 우리 음악 병신 이게 아니라  몰랐던 무지함이 그대로 느껴져서. 열정과 패기만 앞섰지.

     

    윌리 : 빈스 본인 얘기다. 작업하면서 나와 엄청 싸웠다. 1집을 내고 머틀리크루와 비슷하다는 말을 엄청 들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머틀리크루를 카피하지도 않았고, 머틀리크루 기타라인을 따오지도 않았다. 빈스 본인만 머틀리크루에 엄청 심취해 있었다. 그래서 유리벽 하나 두고 엄청 싸웠다. 크랙샷 앨범을 녹음하는데  모창을 하냐고. 너무 싸우니까 내가 스튜디오 오기 전에 녹음 후딱 끝내버리려고 하고, 그러면   빨리 오고 그랬다.

     

    빈스 : 감독님이 대놓고 기타 오기 전에 끝내버리자고 얘기했다(웃음).

     

    윌리 : 내가 노래를 어떻게 불러달라고 요구하면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니까 이런식이었다. 심지어 발라드곡인데 바이브레이션조차  넣었다.

     

    빈스 : 그땐 나도 프로로 하겠다고 꼴깝을 떤지 얼마  돼서 ‘한국의 누구누구하는  너무 멋있어보였다(웃음). 그럼  한국의 머틀리 크루라는 말을 들어야겠다. 심지어 머틀리크루랑 목소리도 비슷해!(전원웃음) 나는 코로만(비성) 노래할 거다. 이런 식이었지.

     

    윌리 : 그런데 돌이켜보면 기량이 완성되지 않았던 당시 빈스가 이런저런 요구를 받아들였으면 래퍼런스도 뭔지 모르는 어중간한 곡이 나왔을  같다. 사실 머틀리크루와 비슷하게 들린다는 반응이 결과적으론 득이 됐다. 카피캣 소리는 들어도  래퍼런스를 엄청 연구해서  것처럼 이야기가 됐으니까. 심지어 외국포럼에서도 그렇게 반응했다.

     

    되게 재밌었다. 덕분에 다음 앨범에서는 다양한 시도나 우리 색채를 보여주자는 포커스로 움직이기 편했다. 탈피할 이미지를 만든 셈이다. 1집이 머틀리크루 같지 않았으면 아마 뻔할 뻔자 헤비메탈 밴드로 보였을 거고, 2집에서도 그걸 우리 색이라 생각하고 비슷한 노선을 탔을  같다.

     

    빈스 : 경험이 쌓이면서 카피캣이 되면  되겠다고 인지하게 됐다. 이제는 ‘역시 빈스닐 같다하는 순간 내가 먼저 아이씨 짜증이 난다.

     

    Q. 보컬의 강한 색깔이 여러 모로 밴드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같다.

     

    윌리 :  어떻게 해도 목소리가 달라지진 않으니까. 우리 팀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많은 보컬과 비교해도 빈스가 헤어메탈 장르에 대해서는 장르 이해도부터 표현까지 압도적으로 특화된 느낌이다. 그게 단점이  때도 있지만.

     

    빈스 : 단점이 다른  아니다. 장르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 다른 종류의 , 메탈을  때도 머틀리크루처럼 들려버린다. 아이언 메이든의 ‘The Trooper’ 부르면 당연히 브루스 디킨스를 기대하는데 빈스닐이 나와버리니까.

     

    윌리 : 그래서 장르 자체를 여러  연주하는 쪽으로 갔다. K팝에 빈스닐, 댄스 메탈에 빈스닐, 마이클 잭슨에 빈스  이렇게.

     

    빈스 : 1 녹음할 때만 해도 내가 따라해야만 빈스닐처럼 들리는  알았다. 이후 실용음악과에서 배우면서 발성을 다지고 흉성도 쓰기 시작하면서 제법 목소리가 굵어졌다고 생각했다. 애들 군대 다녀오고 공연을 하면서 내심 뿌듯했다. 네가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구나.  이제 빈스 닐이 아니야. 근데 공연 끝나고 내려오니까 옆에서 ‘와우 어떻게 그렇게 빈스닐이랑 비슷해요’(전원웃음).  굳이 따라하지 않아도 내가 이미 빈스  보이스였구나.  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그냥 받아들이게 됐다. 머틀리크루라고 하든 말든 조용히 넘어가자. 이젠 빈스닐 같다고 하면 싫긴 싫은데  아무렇지도 않다.

     

    Q. 이후 2 <New Wave> 준비하면서 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었나. 방향성에서든 태도에서든.

     

    윌리 : 1 때는 작곡부터 편곡까지 내가 주도적으로 했다. 그렇게 내놓고 보니 보컬은 빈스닐에 나머지는 기타를 위한 앨범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른 세션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다고. 그래서 2집부터는 작곡에 크랙샷이 아니라 개인 이름을 등록하는 시스템으로 갔다. 어떤 곡을 만든다 했을  가사든 멜로디든 코드든 제일 먼저 가져온 사람이 모든 권한을 갖는다. 나머지는  스타일에 맞춰서 곡을 같이 만들며 컨펌받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서 작곡 참여가 낮을 수밖에 없는 베이스나 드럼이 자기 비중을 키우게 됐다. 아쉽게도 녹음에 들어가기 마무리 단계인  정리과정에서 사이언이 손부상으로   동안 공백을 가지며 순수  친구의 작곡 작품은    밖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대니와 빈스는 각각  곡씩 올릴수 있었다. 본인이 자신 있어하는 음악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그만큼 작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같다.  시스템 덕분에 앞으로  앨범에서는  많은 아이디어를 구현할  있지 않을까 싶다.

     

    빈스 : 덧붙이자면 가사부터 컨셉까지 1집은 나오는대로 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구체화되고 넓게 가닥을 잡았다. 내용은 젊은 사람만이 느끼고 가질  있는 감정을 집대성한 느낌이다. 누군가를 이끌고 싶기도, 숨고 싶기도, 모험을 하고 싶기도 하고. 어두우면서도 밝은 그런. 섬세한 노래, 과격한 노래, 어두운 노래 모두 담겼고, 처음 시도한 윌리의 연주곡도 있다. 이래저래 즐길 거리가 많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Q. 1 정식 발매   2년만에 2집을 발표했다. 샘플링을 사용하지도 않는데 이토록 빠르게 작업할  있었던 배경이 있나.

     

    윌리 : 1  느낀 참담함이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생각한다. 작품활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이유랄까. 오히려 곡은 쌓이는데 욕심을 끝도 없이 내서 자체적으로 데드라인을 정했다. 올해에는 내야 단독공연도 하고 활동에 박차를 가할  있을  같아서. 밴드 생활루틴 자체가 다른 팀보다 작품을 만드는  유리하기도 하다. 우리는 거의 매주 무대를 가진다. 금토는 무조건이고 외부 행사도 종종 있다. 그렇게 공연하는 날을 포함하면 준비와 회의로 일주일에 거의 6일을 만난다. 자주 만나니 창작에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할  있고. 이렇게 지내다보니 우리는 다른 밴드들처럼 앨범 준비로 활동을 멈출 필요가 없다. 크랙샷은 앨범 준비를 위해 활동을 쉬지 않는다.

     

     보컬을 제외하면 멤버 모두 밴드 전업이다. 다들 기본적인 레슨은 하고 있지만. 빈스는 보컬이 전업을 하기는 어렵다보니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애초에 음악 뿐만 아니라 요리에 조예가 깊어서 요리를 하고 있다. 아일리쉬 , 일식 라면  여러 스타일에 내공이 있다.

     

    Q. 전업으로 생활 유지가 가능한가.

     

    윌리 : 죽기살기로 버티고 있다. 프로뮤지션이라면 창작에 시간을 제일 많이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생업이 주가 되는 순간  빨리 지치게 된다. 아직은 젊을 , 버틸  있을  작품활동에 매진해야한다. 그래도 우리는 개런티 받는 일정을 비교적 많이 잡는 편이다. 힘들더라도 그렇게 활동비를 만들고 있고, 앨범 작업이나 기획 공연 같은 자본을 투자하는 일에는 팬분들이 서포트해주는 부분도 있다.

     

     조금씩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 우리가 서류작성에 약해서 받아본 적은 없지만 국가에서도 지원 시스템을 만들고 있고, 공연문화도 생기는 추세다. 밴드에 특화된 행사들도 점점 나오는  봐서는 앞으로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Q. 2집을 발표한    달이 지났다. 체감하는 반응은 어떤가.

     

    빈스 : 1집에 비해 관심이 확실히 생겼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CD 싸인을 받아가는 팬도  많이 생기고, 단독공연도 성황리에 끝내고. 개인적으로도 여전히 빈스  같다는 말은 듣지만 1집보다 표현력이 생겼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나름 만족하고 있다.

     

    대니 : 주변인에게 들려줬을  돌아오는 반응이 달라졌다. ‘ 그래 그런 음악 하는구나에서 ‘ 노래 뭐야?’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이번에는 발라드에 하던데 제목이 뭐냐는 식으로. 노래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내는  성공한  같다.

     

    윌리 : 정말 감사하게도 공연섭외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특히 이번 10월은 겹쳐서 못한 스케줄이 살면서 가장 많은  달이었다. 하루에만 여러  들어와서 하나 빼고  취소해야할 정도로. 활동범위가 확실히 넓어졌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면 어디까지는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다.

     

    사이언 : 현역 뮤지션들이 호평을 많이 해준다. 글램메탈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했다고. 팀이 가야하는 방향도 가닥이 잡혔다고 생각한다.

     

    Q. 1 당시와 비교했을  이렇게 온도차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윌리 : 1 앨범은 발매가 17년에 됐을  담겨있는 내용물이 14년도 크랙샷이다. 그래서 비약적인 차이가 생겼지 않았을까 싶다.  자세하게는 멤버마다 가진 음악적 색채를 보여주려는 노력이 주효했다. 실제로 ‘머틀리크루 같다’, ‘기타 솔로가 길다  밖에  들었던 1집에 비해 2집은 곡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이 많았다.

     

    Q. 이후 밴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윌리 : 이미 새로운 앨범 작업을 병행중이다. 특히 막내 사이언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일단 12월까지는 계속 공연이 들어오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2집으로 활동할  같다. 이후엔 라이브에서 신곡을 시험해보려고 한다.

     

    우리는 합주라는 말을 거의  쓴다. 작업이라고 한다. 매주 무대를 갖다보니 악기를 챙겨서 모여도 공연곡은   돌리고 만다. 나머지 시간은 편곡, 작업, 연출을 고민하면서 보낸다. 2 작업이 끝난 순간부터 다음 컨셉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미  곡은 스케치가 됐다.  기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앨범작업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안나게(웃음).  사이에 몇몇 곡은 싱글로 발표를  수도 있겠지만 확정된  아니다. 당장은 2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

     

    Q. 음악에서 받는 에너지 자체가 활동을 계속하는 원동력이 되는  같다.

     

    윌리 : 그렇다.

     

    Q. 조금 추상적인 질문일 수도 있지만, 크랙샷이 끝에 가서 도달하고 싶은 지점이 있는가.

     

    사이언 : 락앤롤 명예의전당이 가장   아닐까요(전원웃음).

     

    빈스 :  그대로 추상적인 꿈인데, 음악생활을  끝냈을  음악 관련 역사 교과서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한국  음악 침체기를 이끈 빈스 이렇게(웃음).

     

    대니 : 1 내지 2 정도는 월드투어를 돌고 싶다. 아시아는 생각보다 작아서(전원웃음).

     

    윌리 : 내가 엄청난 사람들과 함게하고 있었구나(전원웃음). X  뻔했네.  항상 뚜렷하고 이룰  있는 목표만 잡았다.  작업 공간을 갖는다던가 하는. 그중 대부분은 크랙샷 식구들과 함께하면서 이뤘다. 그러다보니 나도   크게 꿈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뮤지션으로 영향력을 갖고 싶다.  문화를  많은 사람이 즐기도록 이끌  있게. 혁오, YB, 이승환 같은 분들처럼. 밴드문화의 멋은 그런 사람이 활동하고 쇼를 펼칠  관객에게 증명되니까. 그렇게 밴드가 힘들고 어려운 이미지가 아니라 멋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독자와 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이언 : 정규2 생각보다 많이 듣고 호평해주고 계신데, 공연까지 오시면 정말 감사할  같다. 같이 호흡하면서 즐길  우리도 멋진 모습 보여드릴  있으니까.

     

    빈스 : 항상 보통 생각하는 ‘인디밴드 공연 넘어서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다. 공연에 온다면 후회 없는 추억을 남겨드릴 밴드라 자부한다. 2집도 사랑해주시고, 음원 이상을 느끼고 싶다면  번쯤 시간 내서 눈을 마주치면서 함께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대니 : 1집도 그렇고 2집도 그렇고 항상 들어주시는 분들, 관객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 우리가 월드투어를 돌기 위해서는(웃음)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키워주세요(전원웃음).

     

    윌리 : 1 냈을 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그때는 관심과 응원을 받기보다 ‘우리가 이걸 했어요같은 느낌이었다. 2집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하나의 작품으로 발표될  있었다고 절실히 느꼈다. 3, 4, 그리고 월드투어라던가 그런  꿈들을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키워주시고요(웃음).

     

    지금도 스트레스 풀리는 음악과 연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소통과 해소의 매개체로 크랙샷을 즐겨주셨으면 한다. 월드 투어라는 꿈도 같이   있게. 되게 현실적으론 나이들이  있어서 유통기한이 많이 남지 않았다. 늦은만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함께 많이 같이 가주셨으면 한다. 응원하는  나게 성과를 내는, 멋있는 밴드가 되겠다.

     

    - 크랙샷 'Follow Me' 오디오

     

    사진촬영 : 유하람

    인터뷰 : 유하람

    댓글 1

    • 프로필사진

      잘 봤습니다. 하야로비도 크랙샷도 화이팅입니다 ^^

      2019.11.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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