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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비를 마친 'Hard & Loud' - 해리빅버튼(HarryBigButton) 인터뷰
    아티클/인터뷰 2019. 11. 14. 14:58

    좌측부터 해리빅버튼 보컬 겸 기타 이성수, 드럼 유현식, 베이스 김인영

    Q. 반갑다. 먼저 각자 소개를 부탁한다.

     

    이성수 :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이성수다.

     

    김인영 : 베이스 김인영이다.

     

    유연식 : 드럼 치는 유연식이다.

     

    Q. 해리빅버튼이란 어떤 밴드인가. ‘하드  라우드 스스로를 정의하곤 하는데, 보다 정확히 지향하는 색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

     

    이성수 : 빈티지함과 모던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드록 밴드다. ‘하드  라우드 문자 그대로 강하고  소리를 이야기하지만, 해리 빅버튼은 더불어 내적으로 강한 울림이 있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Q.  3년여  러시아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투어만 7차례  정도로 현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특별히 러시아였던 이유가 있나.

     

    이성수 : 오래  러시아가 개방되면서 세계적인 밴드가 모스크바에서 공연했던 적이 있고,  장면을 영상으로  기억이 있다. 세계 각지에서  록밴드를 보며 열광하는 러시아 관객을 보고 나도 이곳에서 그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다만 우리가 러시아를 찾을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 멀게만 느껴지기도 했고.

     

    그러다 한국에서 공연하려는 러시아 뮤지션을 도와주다가 연이 닿았다. 한국에서 기획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을 해주다 친구가 됐고, 그렇게 우리도 러시아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단발성을 끝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예전에 말한, 자유를 만끽하는 희열을 관객 표정에서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 해리빅버튼을 항상 원했던 에너지가 거기 있었고, 그래서 계속 러시아를   있었다.

     

    Q. 단독공연을  정도로 현지에서의 인기가 뜨겁다고 알고 있다. 한국 밴드가 해외에서 호평 받는 일이 드물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타지에서 받는 함성은 느낌이 다를  같은데.

    이성수 : 뻔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음악이라는 것에는 언어나 국경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 우리는 음악 하나로만 관객들과 만났으니 더더욱이나 음악의 위대함을 실감하고 있다.

     

    Q. 해리빅버튼 특유의 마초스러움이 현지 정서에  맞았던 건가.

     

    이성수 :  그런  아닌  같다. 워낙 민족 성향부터 취향까지 다양하다보니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선이 굵은 음악이 그들이 가진 솔직함과 맞아떨어진 부분은 있다. 러시아 사람들이 감정에 대한 말을 돌려말하지 않는다. 언어적으로도 굉장히 솔직하고.

     

    Q. 한국 밴드 음악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던 만큼 특히 감회가 남다를  같다.

     

    이성수 :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록이라는 장르를 떠나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하고 많은 관객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한  아닌가. 이제  걸음을 내딘  같고, 앞으로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관객을 만나려고 한다.

     

    Q. 현지 밴드들과도 친해졌다고 밝혔다. 협업도 진행했거나 진행할 생각이 있나.

     

    이성수 : 이미 스타킬러즈(Starkillers)라는 밴드와 협연공연도 했다. 스타킬러즈가 피처링을  곡이 있는데 얼마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로 공개했다.

     

    - 해리빅버튼 X 스타킬러즈 라이브 비디오

     

    Q. 2017 정규 2 <Man of Spirit> 이후 작품활동에 공백이  있었다. 아무래도 라이브 활동이 바빴기 때문인가.

    이성수 : 여러 이유가 있었다. 내부적인 사정도 있었고.  앨범 녹음은 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안에, 늦으면 내년  정도에 발매를 예상한다. 특별히 컨셉도 재밌게 잡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Q. 현재 멤버들은 언제부터 함께했나.

     

    이성수 : 올해 4~5월쯤 만나 빠르게 준비해 6월부터 공연을 시작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많은 활동을 했다.

     

    Q. 각자 영입된 에피소드가 궁금한데.

     

    유연식 : 너무 단순했다. 아는 형이 해리빅버튼이라는 팀에서 드러머를 구하고 있는데 너가 가면 좋을  같다고 해서 들어왔다.  전에 뉴디스코로 홍대씬에 들어와 펑키한 팀도 했지만, 원래 펑크록 같은  음악을 좋아해서 들어와서 맞추는  어려움은 없었다. 원래 세션 활동을 오래 하면서 음악인들은  알고 있었지만 해리빅버튼으로 관객과 소통할 기회가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해리빅버튼은 예전에 세션 하던 팀으로 여러번 만났는데 들어오고 나니까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알아보시더라(전원웃음). 그게 너야? 하면서.

     

     :  다른 록밴드랑 뮤지컬을 하고 있었는데 감사히 연락을 받아서 하게 됐다.

     

    Q. 올해  싱글 ‘Wild East Blues’ 발표했다. 러시아 팬들의 환영에 대한 답가라고 들었는데 자세한 소개를 듣고 싶다.

     

    이성수 : 러시아 극동지역을  이스트(Far East)라고 한다. 우리가 처음 러시아를 갔을  공연한 장소가 그곳이었다. 현지 사람들과 관계가 생기고 가족처럼 되어가며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이런 좋은 경험과 감정을 한국에 있는 밴드들이나 러시아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

     

     어쿠스틱 앨범은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팬들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즐거움 같은. 다만 갑자기 내놓기엔 부담이 있었는데, 밴드가 재정비에 들어간 차에 혼자 만들어 내게 됐다. 앨범을 위해 작업하던 다른 곡들은 활동 열심히 하면서 간간히 들려드릴  있지 않을까 싶다.

     

    Q. 엄밀히 말하자면 해리빅버튼 커리어의 연장선에서 보기는 어려운 곡인  같다.

     

    이성수 : ‘Wild East Blues’ 이성수 개인이 아니라 해리빅버튼으로  이유는  역시 밴드가 걸어온 길의 일부라고 생각해서다.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해리빅버튼이 어떤 시도도   있는 밴드, 나중에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되는 밴드라고 말하고 싶었다.

     

    Q. 9 인터뷰에서는 추석연휴 기간에 신곡을 녹음할 예정이라고 밝힌  있다. 작업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

     

    이성수 : 아직 막바지라고는 말을 못한다(웃음). 만족스러운 상태가  때까지 보강을 해야지. 많은 녹음을 했지만 아직 1단계 정도로 본다. 믹싱, 마스터링, 커버아트 제작 같은 여러 플랜이 있으니까. 제작 자체로 봤을   곡이 완성돼있다. 아마   정도  준비해 EP   같다.

     

    Q. 이제 데뷔 8년차 밴드가 됐다. 지난 10 3일에는 데뷔 장소였던 이곳 롤링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는데 소감을 묻고 싶다.

     

    이성수 : 롤링홀은 해리빅버튼 시작부터 중요한 시기를 함께 해왔던 곳이다. 데뷔 당시엔 노래도 정말   없었다. 오랜만에 서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Q.  무대와 마지막 무대를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가.

     

    이성수 : 의외로  무대 반응이 아주 좋았다. 지금은 헤비니스씬이 팬도 공연도 예전보다 많아졌지만, 당시엔 하드록을 떠나 무거운 음악이  자리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같다.

     

    이제 해리빅버튼을 보러 오시는 분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익숙히 알고 계신것 같다. 어떤 곡에서는 관객의 퍼포먼스를 보는  즐거울 정도로.

     

    Q. 헤비니스씬을 언급했는데, 메탈이 중심이 되는 헤비니스씬에 섞이기에 부담되는 부분은 없나.

     

    이성수 : 해리빅버튼 전에 헤비메탈 밴드를 오래 하기도 했고, 그렇게 하드록과 헤비메탈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관객분들도 록음악만 듣는 사람, 메탈만 듣는 사람으로 나뉘지는 않으니까. 해리빅버튼은 다양한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도 여러번 했고 그만큼 다른 장르와 어울리는  거부감은 없다. 음악을 장르로 구분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해리빅버튼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3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성수 : EP 정규 3집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시간을 기다리게 하기가 미안한 마음도 있고, 중간 과정을 나눌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팬과 독자들에게 한마디씩 부탁한다.

     

    이성수 : 어느 시점에서부터 지켜보셨건 해리빅버튼은 변하지 않았다. 2011 7 10 롤링홀  무대를 섰을  마음을 항상 갖고 왔고, 앞으로도 꿋꿋하게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한다. 팬분들도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사진촬영 : 유하람

    인터뷰 : 유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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