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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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탈의 진흙 속에 피는 꽃 - 앤드 디즈 데이스(End These Days)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2. 3. 05:48
한국 메탈밴드란 그 시작부터 녹록치 않다. 실력 있는 멤버를 구하는 것, 합주를 계속하는 것, 앨범을 꾸준히 내는 것, 음악성을 인정받는 것,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것까지. 이 모든 과제 중 단 하나도 실행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나 모든 이야기에는 난관을 뚫고 전진하는 주인공이 있는 법. 데뷔 후 5년 만에 정규 한 장, 합작 프로젝트 한 장, 싱글 세 장을 내리 내놓으며 개성과 퀄리티 모두 인정받은 밴드도 있다. 근래 메탈밴드로는 보기 드물게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앤드 디즈 데이스(End These Days)가 바로 그들이다. Q. 반갑다. 먼저 간단한 밴드와 자기 소개 부탁한다. 송상율(이하 송) : 반갑다. 우린 앤드 디즈 데이스(이하 ETD)라는 밴드이고 2015년에 부산에서 결성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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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넘어선 음악을 향해 - 더 잭스(The Jaxx)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9. 1. 5. 17:12
밴드가 설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해외는 물론, 원래 작았던 한국 시장도 점점 위축되고 있다. 어지간해서는 밴드가 단독콘서트는 고사하고 음악 커리어를 이어나갈 정규 한 장 발매하기조차 여의치 않다. 그런 와중에 단 세 곡이 담긴 미니앨범 한 장으로 단독콘서트를 열고, 열정적으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밴드가 있다. 록/메탈이라는 큰 범주에서만 벗어나지 않을 뿐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4인조 밴드, 더 잭스(The Jaxx)를 하야로비가 만나봤다. 반갑다. 더 잭스를 처음 알게 될 독자를 위해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김 : 보컬 김무성이다. 맥스라는 이름도 쓰고 있다. 권 : 베이스 권민조다.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좋아하는 예술가로 어벤지드 세븐폴드, 판테라부터 툴까지 다양하게 적어놨더라. 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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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표현하지 않고는 못다할 감정 – 제이클레프(Jclef)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8. 12. 31. 00:06
한국힙합에서 여성래퍼란 여러 페널티를 안고 시작한다. ‘일단 랩을 못한다’부터 ‘음악이 구리다’까지. 하지만 최근 랩과 보컬을 오가는 랩싱잉을 앞세워 그 편견을 정면돌파하는 아티스트들이 부쩍 늘어났다. 지난 8월 14일 첫 정규앨범 로 데뷔한 제이클레프(Jclef) 역시 그 중 하나다. 세심한 감성으로 꼼꼼하게 13트랙을 채운 는 평단과 팬덤 전부에 큰 호평을 받았고, 많은 이들에게 ‘올해의 앨범’으로 꼽히고 있다. 근래 등장한 신예 중 눈에 띄게 성공적으로 데뷔한 제이클레프, 그를 하야로비가 만나봤다. 지난 12월 7일 단독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첫 단독콘서트를 마친 소감이 어떤가 금요일 공연인데 화요일 즈음부터 감기를 심하게 앓았다. 갑자기 아예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와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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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 작가주의의 최전선 – XXX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8. 12. 30. 20:10
지독하다. 철저한 작가주의로 ‘마이웨이’를 걷는다. 스스로의 오리지널리티를 잃었다고 느낄 때 뒤돌아 보지 않고 버린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현 시대 최고의 1 MC 1 프로듀서 그룹 XXX, 그들을 하야로비가 만났다. 반갑다. 인터뷰를 읽는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심야(이하 김): XXX의 김심야(Kim Ximya)라고 한다프랭크(이하 프): 프랭크(FRNK)라고 한다 XXX로는 이후 2년만에 발매된 첫 정규 앨범이다. 2년이라는 공백 동안의 근황을 알려달라. 김: 그저 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니 약간은 초연한 상태이기도 하다. 음악 외적인 이야기는 없나. 김: 워낙 오래 기다리다보니 기다림의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웃음). 이걸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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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겨냥하는 일본의 명품 신예밴드 – 언베일 레이즈 (Unveil Raze) 인터뷰아티클/인터뷰 2018. 12. 30. 10:42
반갑다. 우리는 대중음악 웹진 하야로비다. 인터뷰 진행자가 일본어가 미숙하지만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웃음). 천천히 말해보도록 하겠다. 인터뷰 해줘서 고맙다. 사실 일본 메탈씬에 대해서는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주최측에서 공유한 ‘Red Jade’ 뮤직비디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정도로 수준 높은 밴드가 바로 옆 나라에 있었다니. 그래서 언베일 레이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에 앞서 조금 유치한 질문을 하려고 한다. 음악적으로 일본 메탈시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한국에선 ‘일본은 마니아 문화가 잘 자리잡혀 있어 서구 밴드와 비교해볼 만하다’는 인식도 있는데. 서양 밴드와 비교해볼 만하다라는 말이 아주 기쁘다. 일본 메탈은 듣기 편하게 만들어지는 편이고, 그래서 씬에 멋진 밴드가 많다..